▲ 한화 이글스 문동주(왼쪽)와 김서현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문동주(왼쪽)와 김서현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듀오가 꿈의 160km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2년차 투수 문동주와 신인 김서현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각각 3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1실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0-2 역전승했다.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 문동주는 이날 1회 2사 후 이정후에게 152km 직구를 던져 우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2회와 3회는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1회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애디슨 러셀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157km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빼앗은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아직 시즌은 개막하지도 않았는데 점점 스피드가 올라가고 있다. 무려 2월 애리조나 연습경기에서 156km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문동주는 이달 5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154km를 찍었고 이날 157km까지 피치를 올리며 시즌 중 160km를 기록할 가능성을 열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문동주의 최고구속은 158km였다.

그리고 팀에 팀 대표 파이어볼러 자리를 위협하는 또 한 명이 있다. 올해 1라운더로 팀에 입단한 1년 후배 김서현은 14일 대전 KIA전에서 최고 158km, 평균 154km를 기록하며 형보다 먼저 구속으로 주목받았다. 김서현은 18일 경기에서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임지열, 김건희르 연속 삼진 처리했고 이승원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김서현은 첫 시범경기보다는 조금 떨어진 156km가 최고구속으로 나왔지만, 꾸준히 153~154km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으며 차기 마무리 투수를 꿈꾸는 기대주다운 임팩트를 보였다. 주말을 맞아 이글스파크를 찾은 5078명의 팬들은 그의 공 하나 하나에 열광했다. 특히 문동주와 김서현이 같은 날 등판한 것은 처음. 전광판에 찍히는 구속만으로도 '스피드부심'이 차오른 이글스파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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