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FP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어느 나라든 우승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29)는 마지막까지 겸손했다. 일본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에 올려놓았고 MVP까지 수상했지만, 자신을 낮췄다. 메이저리그에서 뿐만 아니라 이번 WBC 내내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오타니. “모든 국가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MVP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한 일본. 대권 도전을 위해 빅리거들도 총출동했다. 오타니 역시 FA를 앞두고 있지만, 일본의 우승을 위해 대표팀 합류를 주저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WBC 무대 오타니는 투타에서 모두 활약했고, 일본의 7전 전승을 이끌며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세계 최강 미국까지 무너뜨렸지만, 오타니는 겸손했다. “일본이 우승한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면서 스스로를 낮췄다. 이어 “어떤 나라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경기도 지켜봤는데, 모두 잘 하더라”며 상대를 존중했다.

한국을 비롯한 대만, 중국 선수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도 “모든 나라가 챔피언십을 차지할 수 있다. 한국과 대만, 중국 등 국가 간 실력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앞으로는) 모든 국가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야구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오타니는 “일본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가 야구를 더욱 사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WBC에서 우승과 MVP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오타니. 2026년 WBC 출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3년 후에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더 일본 대표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오타니는 투수로 3경기 9⅔이닝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7경기 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타율 0.435 장타율 0.739 OPS 1.345를 기록. MVP를 차지했고, 투수와 지명타자 부문 WBC 올스타팀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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