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가 WBC 우승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AP
▲다르빗슈 유가 WBC 우승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지를 밝혔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8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그는 리드를 지켜내며 일본의 우승에 일조했다.

다르빗슈는 2009년 이후 14년만에 일본의 WBC 우승을 이끌었다. 처음 WBC에 나설 때만 하더라도, 다르빗슈는 20대 초반의 막내급 투수였다. 지금은 대표팀 최선참으로 대회에 나섰고,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내며 일본 선수단을 이끌었다. 국제 대회에서 이미 많은 것을 이뤘지만, 만족은 없다.

다르빗슈는 오는 2026년 열리는 WBC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우승을 확정지은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와 3년 뒤에도 함께 WBC에 나서자고 이야기 했다. 그것을 목표로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대표팀 일원으로 함께 할 것을 다짐한 다르빗슈다. 물론 WBC 출전 여부는 다르빗슈의 몸상태에 달렸다. 지금처럼 절정의 기량을 유지했을 때 WBC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3년 뒤 다르빗슈의 나이는 39세. 적지 않은 나이다.

▲미국 대표팀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 ⓒ연합뉴스/AFP
▲미국 대표팀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 ⓒ연합뉴스/AFP

불혹의 나이에도 WBC 대표팀으로 나선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대표팀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그렇다. 은퇴 시즌을 앞두고도 성조기를 달고 WBC에 출전했다. 그리고 2경기 8이닝 2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미국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졌다.

웨인라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다르빗슈도 몸관리를 한다면, 2026 WBC에 나설 수 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6년 1억 800만 달러 연장 계약도 맺었다. 42살이 되는 2028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다르빗슈가 3년 뒤에도 일본의 우승을 위해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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