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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박세혁' 든든한 두산 안방의 현재와 미래

작성일: 2016.06.17 10: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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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포수 양의지(29)와 박세혁(26)이 있어 두산 베어스의 안방은 든든하다.

양의지는 2010년부터 두산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순발력 있게 볼 배합을 바꾸면서 투수를 리드할 줄 알고, 부드러운 스윙으로 장타를 뽑는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센스가 있었다. 타고났다"고 말했다. 

백업 포수 박세혁은 2014년부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국내 최고 포수로 자리잡은 양의지를 보고 배우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박세혁은 지난 3일 양의지가 왼쪽 발목 염좌로 2주 진단을 받고 이탈한 사이 빈자리를 말끔하게 채우며 두산이 지난 12경기에서 10승 2패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서로 닮아 가고 있다. 투수 유희관은 "(양)의지 밑에서 (박)세혁이도 공격적인 포수가 된 거 같다. 두 포수가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아서 팀이나 투수에게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걸어 온 길도 비슷하다. 양의지는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하고 돌아온 2010년 시즌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고, 박세혁은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이후 기량이 더 늘었다는 평을 받았다.

박세혁의 플레이를 지켜본 양의지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세혁이가 경기에 많이 안 나와서 (투수들과) 호흡이 안 맞는 건 어쩔 수 없다. 경기를 길게 보고 운영해야 하는데 그게 아직 안 되는 거 같다. 그 순간만 계속 생각하면 안 된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곁들였다.

언제 경기 운영에 눈을 떴는지 묻자 "저도 안 보인다"고 말하며 웃은 양의지는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한다. 늘 무실점할 순 없고, 팀 공격력이 좋으니까 몇 점(실점)까지 생각하는지 이런 걸 이야기한다. 어렵게 해서 안 맞으려고 하면 오히려 더 맞는다. 지난해보다 크게 지는 경우가 줄어서 그 점은 많이 좋아진 거 같다"고 자평했다.

▲ 박세혁(왼쪽)과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이탈한 사이 기회를 잡은 박세혁은 경기를 뛰고 경험을 쌓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루 저지 능력이 좋다. 박세혁은 17일 현재 도루 저지율 37.5%로 20.5%에 머물러 있는 양의지에 앞선다.  

혼자서 경기를 끌고 가는 힘은 아직 부족하다. 박세혁은 "감독님께서 포수 출신이라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 볼 배합도 조언해 주시고, 타자를 많이 관찰하라고 하신다. 강인권 코치님도 준비 상황에서 많이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배울 생각이다. 양의지가 돌아오면 포수 마스크를 쓸 기회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김 감독은 17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에 양의지가 복귀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알렸다.

박세혁은 "(양)의지 형이 정말 좋은 포수라서 지켜본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아직 멀었다. 급하면 될 것도 안 된다. 저희 팀 잘하고 있으니까 뒷받침하고 (양)의지 형이 지금처럼 빠졌을 때 빈자리를 채우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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