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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日 도끼타법 아무도 안 해" 이만수 '꿀팁' 전수…"韓야구 아직도 구식" 쓴소리도

작성일: 2023.10.04 09: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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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전 감독 ⓒ 신원철 기자
▲ 이만수 전 감독 ⓒ 신원철 기자
▲ 일본 사회인 대표팀 사사가와 고헤이.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 일본 사회인 대표팀 사사가와 고헤이.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 도끼타법을 하는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일본전을 마친 이만수 전 감독의 소감이다. 

이만수 전 감독이 코칭스태프 총괄로 있는 라오스는 2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2야구장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서 0-18, 5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선수 숫자도 다 채우지 못한데다 부상 선수까지 나오는 악조건 속에 3회까지 0-9로 끌려가며 6이닝 이상 경기를 끌고가려 노력했다. 그러나 4회에만 9점을 빼앗기면서 더이상은 버틸 수 없었다. 5회 콜드게임 요건인 15점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한국 전력분석팀도 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이만수 전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보고 느낀 점을 SNS에 공유했다. 

▲ 사사가와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 일본 야구 대표 팀 홈페이지
▲ 사사가와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 일본 야구 대표 팀 홈페이지

이만수 전 감독은 "일본의 경기 전 훈련을 보니 예전의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 도끼타법을 하는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물론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이제는 많은 타자들이 미국 스타일의 타격을 한다. 선 자세는 옛날 일본식이 조금 남아 있다. 그렇게 서 있더라도 모든 선수들이 레벨스윙과 약간 엎어치는 스윙을 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단적인 예로 예전에는 땅볼이 많았는데 오늘(2일) 경기에서는 라인드라이브가 많아졌고 깊은 뜬공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더블 플레이가 많았는데 적어졌고 대신 주자가 출루했을 때 대량 득점이 많다. 안타는 일본이 10개인데 무려 18점을 뽑았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주자가 나갔을 때 장타가 많이 나왔다는 얘기다"라고 덧붙였다. 

결국은 '말뿐인 국제경쟁력'을 외치는 한국 야구계를 향한 쓴소리였다. 이만수 전 감독은 "이제 우리나라 아마야구나 프로야구 모두 변하지 않으면 몇 십년 동안은 이들을 따라 잡기 어렵게 됐다. 가장 먼저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직도 옛날 생각을 갖고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게 되면 계속 퇴보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뼈깎는 각성을 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대한민국 야구가 세계 선수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겨루며 그들과 대등하게 플레이 하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 무거운 걸음으로 돌아선 한국 선수들. ⓒ 연합뉴스
▲ 무거운 걸음으로 돌아선 한국 선수들. ⓒ 연합뉴스
▲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 ⓒ 연합뉴스
▲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 ⓒ 연합뉴스

이만수 전 감독은 이제 일본과 대등했던 한국이 아니라며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야구도 10년 전까지는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대등한 경기가 아니라 엄청난 차이가 난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눈을 크게 뜨고 세계의 흐름을 알고 야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대만전은 한국의 0-4 패배로 끝났다. 대만은 선발 라인업부터 힘을 줬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 유망주인 린위민을 선발로 내세웠고,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야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나이-연차 제한을 걸고 스스로 전력을 제약한 한국은 단 1점도 내지 못한 채 대만전 3연패-23이닝 연속 무득점 불명예 기록을 썼다.  

한편 한국은 3일 태국전을 끝으로 B조 조별리그를 마쳤다.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4일 하루를 쉰 뒤 5일과 6일 A조 상위 2개 팀을 만나 메달 결정전 자리를 가린다. 

대만전 패배의 상처가 크지만 아직 결승 진출의 문은 열려있다. 중국이 일본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상황은 조금 더 유리해졌다. 슈퍼라운드에서는 5일 일본, 6일 중국을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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