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잊혔던 신인왕 후보가 돌아왔다…441일 만에 깜짝 승리, 구단 역사상 최악의 기록 막았다

작성일: 2024.08.22 07:25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NC 이용준은 지난해 첫 10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신인왕 경쟁의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3승을 끝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다가, 21일 청주 한화전에서 441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NC는 12연패를 피했다. ⓒ NC 다이노스
▲ NC 이용준은 지난해 첫 10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신인왕 경쟁의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3승을 끝으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다가, 21일 청주 한화전에서 441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NC는 12연패를 피했다. ⓒ NC 다이노스
▲ 이용준 ⓒ곽혜미 기자
▲ 이용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NC 투수 이용준이 팀을 지긋지긋한 11연패에서 구했다. 지난해 마지막 승리로부터 441일 만에 거둔 소중한 선발승. 이용준은 모처럼 지난해 시즌 초반 '신인왕 후보' 다운 투구를 되살렸다. 

이용준은 21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이용준의 호투와 김형준의 3연타석 홈런 5타점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8-2로 완파하고 11연패에서 벗어났다. 8월 4일 kt전 15-5 대승을 끝으로 내리 11경기에서 지면사 구단 창단 후 최장 연패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용준이 12연패를 저지했다. 

이용준의 5이닝 무실점은 지난 5월 19일 KIA전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뛰어넘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이날 경기는 NC의 1-2 석패로 끝났다. 이용준은 그 뒤로 2경기에서 2패를 안고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밀려났다. 그러다 카일 하트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NC 이용준 ⓒ NC 다이노스
▲ NC 이용준 ⓒ NC 다이노스

대체 선발로 나온 경기였지만 내용은 수준급이었다. 이용준은 2-0으로 앞선 가운데 1회말 수비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김인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재원을 유격수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는 두 번째 삼자범퇴. 3-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5회도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초 경기가 43분 동안 중단되고, NC가 4점을 더 달아나는 등 투구 사이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용준의 투구는 5이닝으로 마무리됐다. 이용준은 "비가 안왔으면 계속 던져보고 싶었다. 하지만 비가 온 시간과 대기하고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 아쉽게 마무리했다"고 얘기했다.

NC는 이용준 뒤 김시훈(1이닝)과 임정호(1⅔이닝 비자책 2실점), 송명기(1⅓이닝)를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후 이용준은 "어제 숙소에서 선발 등판을 준비하면서 경기를 볼 때부터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연패가 시작됐을 때부터 팀이 아쉽게 졌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내가 이 연패를 끊고 싶었다"며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김형준 ⓒ NC 다이노스
▲ 김형준 ⓒ NC 다이노스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형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형준은 타석에서 홈런 3개를 쳤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용준의 무실점 투구를 도왔다. 이용준은 "형준이 형과 데이터 팀이 함께 한 미팅이 경기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도움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이용준의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해 6월 7일 삼성전(5이닝 무실점)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용준은 깜짝 신인왕 후보로 불렸다. 첫 10경기에서 3승 2패로 많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60으로 투구의 질이 좋았다. 시즌 첫 등판은 롱릴리프로 했으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에는 꾸준히 5이닝 안팎의 투구를 해냈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능력 또한 돋보였다. 

그런데 시즌 3승을 끝으로 이용준의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이용준은 7월부터는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서다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음 순서를 기다렸고, 이렇게 11연패라는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하는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이용준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내가 잘하면 팀이 더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을 것 같다. 개인 목표를 앞세우기 보다는 팀의 승리에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 이용준 ⓒ NC 다이노스
▲ 이용준 ⓒ NC 다이노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