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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2024년 실패했던 이유… FA 효과 기대? 160㎞와 홈런왕 없이는 목표 달성 없다

작성일: 2025.01.12 2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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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과 부진에 빠졌던 2024년 전반기를 뒤로 하고 후반기 인상적인 투구로 반등 발판을 마련한 문동주 ⓒ 한화 이글스
▲ 부상과 부진에 빠졌던 2024년 전반기를 뒤로 하고 후반기 인상적인 투구로 반등 발판을 마련한 문동주 ⓒ 한화 이글스
▲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은 2025년 장타력 반등을 노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은 2025년 장타력 반등을 노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의 2024년은 장밋빛 전망이 판을 쳤다. 외부에서 굵직한 전력 보강이 있었기 때문이다. 검증된 공격력의 소유자인 내야수 안치홍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영입한 것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을 유턴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프시즌 내내 키워드는 한화, 또 한화였다.

2023년 58승80패6무(.420)를 기록했던 한화는 단번에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떠올랐다. 우승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그 우승으로 가는 길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프리뷰가 쏟아졌다. 외부에서 승수에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 들어왔다. 당장 류현진만 해도 팀에 8~10승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기존 전력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5할 승부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런 한화는 2024년 66승76패2무(.465)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년도 리그 9위였던 한화는 한 계단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 8승을 더하기는 했지만 5할 승률과 한참 거리가 있었다. 외부에서 온 류현진과 안치홍은 나름대로 팀에 플러스 효과를 주기는 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오히려 빠진 마이너스 승수가 있었다. 팀이 ‘상수’라고 생각했던 팀의 현재이자 미래 문동주(22)와 노시환(25)이 그런 케이스였다.

노시환은 2023년 131경기에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차근차근 성장의 단계를 밟아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닝 제한과 관리가 어느 정도 풀린 문동주는 23경기에서 118⅔이닝을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의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아시안게임에서의 맹활약은 이 재능이 치고 나갈 일만 남았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한 명은 전성기가 시작됐다고 여겼고, 한 명은 이제 모든 제한이 다 풀렸다고 여겼다.

그러나 2024년은 나란히 높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노시환은 136경기에서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했다. 절대적인 수치에서 나쁜 건 아니었고, 묵묵하게 경기에 나가며 수비 공헌도는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리그 평균 대비 60%나 높았던 득점 생산력이 다시 평균 수준으로 내려온 건 분명 노시환에게 기대했던 그것은 아니었다.

문동주는 부상 및 부진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시즌 21경기에서 111⅓이닝을 던지며 7승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기 13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92에 그쳤고, 2군에 있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차질을 일으켰다.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던 두 선수의 성적 저하 속에 한화도 추진력을 받지 못했다. 역설적으로, 두 선수는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있었다.

한화는 이번 오프시즌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 가며 신구장 집들이 준비를 모두 마쳤다. 수비와 주루가 뛰어난 유격수 심우준, 그리고 최근 세 시즌 중 두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선발 투수인 엄상백을 영입했다. 3년 연속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갔다. 자연히 외부에서 플러스 요소가 들어오니 또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두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이 효과는 반감될 것이 뻔하다. 

▲ 한화가 포스트시즌행 시나리오를 완성하려면 문동주 노시환의 활약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곽혜미 기자
▲ 한화가 포스트시즌행 시나리오를 완성하려면 문동주 노시환의 활약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곽혜미 기자

지난해 한화는 “문동주가 4선발이라니…”라는 부러움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매년 30홈런을 칠 수 있는 20대 중반의 군필 내야수를 보유하다니…”라는 부러움도 받았다. 돌려 말하면 두 선수가 그렇게 활약해야 한화의 모든 프리뷰가 완성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장래에 팀을 이끌어 나갈 선수들인 만큼 미래를 생각해서도 궤도를 찾을 필요가 있다.

다행히 노시환은 시즌 중 자신을 괴롭히며 시즌 막판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잔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노시환은 전반기 문동주는 후반기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60의 뛰어난 성적으로 뭔가의 실마리를 찾은 채 시즌을 마쳤다.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것은 다행이다. 두 선수의 활약은 더 이상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 요소’가 아니다. ‘필수 요소’다. 채워가는 과정이 있다면 2025년 한화의 시즌 전망은 어떻게 봐도 나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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