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검은 수녀들'과 '하얼빈', 관통하는 마음 같아"[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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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연말 개봉한 '하얼빈'부터 설 직전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까지, 두 편의 영화를 설 극장가에 선보이게 된 전여빈이 소감을 밝혔다.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제작 영화사집)의 개봉을 앞둔 전여빈은 21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여빈은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전여빈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하얼빈'에도 공부인 역으로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하얼빈'은 겨울쯤 개봉하게 될 거라고 예상하고 안내를 받은 상황이었는데 '검은 수녀들'이 제가 예상한 것보다는 빨라졌다. '하얼빈'과 '검은 수녀들' 모두 홍보에 최선을 다해야지 마음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전여빈은 이어 "두 영화를 떠올리다보니 관통하는 마음이 동일하다는 걸 느꼈다"며 "'하얼빈' 언론시사 때도 말씀드렸는데, 나라는 존재를 넘어서서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고 그걸 위해서 달려나가려고 하는 마음이 뭘까. 그게 이타심이라고 하는 마음일 수도 있는데, 혹시나 나는 어떤 순간에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일까. 용감함이라는 건 뭘까 자문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전여빈은 "그때 떠올렸던 생각은, 용기라는 게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닌 것 같았다. 두려움이 존재하지만 어떻게든 넘어서고 싶은 마음. 마주하고 맞서내고 뭔가 그 문을 확 열고 나오려고 하는 의지라고 느꼈다"면서 "그런 마음을 새기다보니까 연말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저에게도 큰 영감을 주더라. 괜히 뭔가 씩씩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은 수녀들'은 2015년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 장을 연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다. 전여빈이 맡은 미카엘라 수녀는 귀신들린 아이로 손가락질 받으며 자라 여러 우여곡절 끝에 수녀가 된 인물. 트라우마를 딛고서 소년 희준(문우진)을 구하기 위해 유니아(송혜교) 수녀의 구마 의식에 함께하게 된다.
전여빈은 "스핀오프니까 뿌리가 같더라도 전혀 다르다고 느꼈다. 오컬트로서 구마에서 느껴지는 색채가 다르고, 속도감이 느껴지기보다는 인물의 드라마가 훨씬 잘 보이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며 "훨씬 감성적이라고 해야 할까, 이야기가 돋보이는 영화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검은 수녀들'은 두 수녀가 보이는 영화니까 당연히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 그 다름이 또 다양함으로 관객분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오컬트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전여빈은 "(오컬트 장르물을) 사실은 무서워한다"며 "극장 안에서 눌라게 하는 것이나 음습한 분위기를 되게 무서워한다. 혼자 절대 못보고 꼭 친구와 함께 가야 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상하게 '검은 수녀들'은 해보고 싶었다. 만드는 사람 입장이라면 좀 덜 겁먹지 않을까 했다"면서 "저의 겁먹은 마음이 미카엘라를 그려내는 데 도움이 된 것도 같다. 미카엘라는 선뜻 용기있게 나가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전여빈은 "구마의식에서 유니아와 희준 둘을 바라보는 대목에서는 대사라기보다 리액션이 위주다. 대본에 나오지는 않았다. 콘티도 그렇고 미카엘라가 잘 보이지는 않았다"면서 "그런데 끝까지 같이 있는데 나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어떻게 희준을 살리고 싶어할까 생각했다. 그런 미카엘라의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오컬트를 무서워하는 저와 좀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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