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타율 0.517' 하주석, 왜 이렇게 잘 쳐요? 비결이 '채은성'이라니…"제 방망이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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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요술 방망이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은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타격감이 뜨거운데 꾸준함까지 갖췄다. 후반기 팀이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의 안방인 대전서 만난 하주석은 웃으며 비결을 공개했다.
하주석은 올 시즌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247타수 78안타) 4홈런 28타점 32득점, 장타율 0.421, OPS(출루율+장타율) 0.779, 득점권 타율 0.358(67타수 24안타) 등을 기록 중이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사실상 첫 3할 타율 시즌을 눈앞에 뒀다. 2015년 타율 0.300을 찍었지만 그해에는 총 10타수 3안타에 그쳤다. 물론 올해도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우진 못한다. 그럼에도 호성적으로 마무리한다면 고무적이다.
지난 4월 8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된 하주석은 17일간 1군에 머문 뒤 말소됐다. 이후 5월 13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주석은 6월 16경기서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 7월 20경기서 타율 0.259(54타수 14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8월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8월 20경기서 타율 0.333(54타수 18안타) 5타점을 빚었다. 9월엔 7경기서 타율 0.517(29타수 15안타) 2홈런 8타점을 자랑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 역시 0.486(37타수 18안타)로 훌륭하다. 10경기 중 6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하주석은 "사실 크게 변화를 준 것은 없고, 방망이를 바꿨다. 2년 전부터 계속해서 수정해왔던 부분들이나 루틴들이 잘 돼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운을 띄웠다.
방망이는 어떻게 바꾼 것일까. 하주석은 "무게가 아닌 스타일을 바꿨다. 팀 동료인 (채)은성이 형과 이야기하다가 형이 내게 방망이를 줬다"며 "조금 뭉툭한 방망이로 치게 됐는데 느낌이 괜찮더라. 계속해서 쓰니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요즘 그 방망이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성이 형이 '넌 기술자가 아닌데 왜 기술자들이 쓰는 방망이로 치냐'고 뭐라고 했다. 요즘엔 (형이 추천한) 방망이를 쓰고 있다. 형에게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3할 타율에 관해서는 "기분은 좋지만 일단 타격에 있어 나만의 것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 그게 더 긍정적이다"고 답했다.
본래 하주석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올해는 자유계약(FA) 이적생인 심우준이 있어 유격수로도 출전하지만 2루수로 나서는 날도 늘었다. 하주석은 "2루수가 공을 던질 때 조금 더 가깝다. 타구를 잡을 때도 앞 바운드가 안 맞았을 때 빨리 뒤로 빠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선 편하다"며 "포지션마다 매력이 있는 듯하다. 동료들과 즐겁게 경쟁하며 다 같이 잘할 수 있게끔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리그 2위로, 단독 선두인 LG 트윈스와 3.5게임 차다. 하주석은 "팀이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많은 승수를 쌓아 가을야구까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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