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KIA행은 없다? 박찬호 총액 100억설? KIA 복잡한 FA 시장의 현재, 어떻게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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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해 8위까지 처지며 지난해 통합 우승 팀의 자존심을 구긴 KIA는 이번 오프시즌을 앞두고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 주도로 거의 매일 회의가 열릴 정도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외국인 선수 시장, 2차 드래프트, 아시아 쿼터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구단의 정보력을 총동원해 그에 맞는 시나리오를 고심하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FA 시장이다. 내부 FA들이 많기 때문이다. KIA는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내부에서 6명의 FA 선수들이 나올 예정이다. 박찬호 조상우 양현종 최형우 이준영 한승택이 모두 FA 자격을 얻는다. KIA에서는 6명 모두가 FA 자격을 신청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협상 시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6개 모두 차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단 직원들이 협상에 총동원되어야 할 판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성적이 떨어진 KIA가 내부 FA는 물론 외부 FA 시장까지 눈여겨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타선의 세대교체를 위해 FA 최대어인 강백호에게 눈독을 들일 것이라는 추측 또한 한때 있었다. 그러나 외부 쪽은 일단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는 양상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내부 FA만 해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이범호 KIA 감독 또한 외부 FA보다는 일단 내부에서 나오는 선수들을 최대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 감독이 봐도 지금 내부 FA를 지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난이도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6명의 선수를 단속하면 이번 FA 시장은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몸값이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협상부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박찬호 영입전에 나설 팀이 최소 한 개는 된다고 보고 판을 짜고 있다. 지난해 심우준이 한화로 이적할 당시 4년 총액 50억 원을 받으며 유격수 시장 판을 키워놨기 때문에 적정 금액을 놓고 고심 중이다. 경쟁이 예상되는 팀들의 동향과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KIA는 박찬호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오랜 기간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기에 대체할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 만약 박찬호가 떠난다면 또 1~2년은 유격수 문제를 놓고 머리가 아플 가능성이 크다. ‘리빌딩’을 하는 팀이 아닌데 내야 사령관이 떠나는 건 타격이 적지 않다. 여기에 박찬호는 팀에서 몇 안 되는 ‘중간급’ 선수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사이의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벌어진 KIA다. 이 부분의 필요성은 관계자들도 인정한다.
다만 일각에서 떠도는 '100억설'처럼 가격이 치솟을 경우는 무조건 따라가기 어렵다는 게 KIA의 속내로 비친다. 구단이 생각하는 적정 금액을 정해두고, 그 이상으로 치솟으면 접는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쟁 팀이 실제 있을지, 그리고 있다면 그 경쟁팀이 얼마를 부를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눈치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마땅한 불펜 투수가 없어 조상우의 금액 또한 헐값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IA도 조상우가 필요하다는 대전제 속에 움직이고 있다. 이준영도 좌완 불펜을 원하는 타 구단의 관심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승택은 백업 포수가 필요한 팀들이 손을 뻗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다. 연봉이 높지 않고 C등급이라 접근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저마다 다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C등급인 최형우 양현종과 협상은 다른 관점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계약 기간과 적정 금액을 놓고 양쪽의 생각이 상당히 다를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 선수들은 당연히 대우를 받기를 원하고, 꼭 KIA가 아니더라도 이런 협상에서 구단들은 미래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잡음을 최소화하며 협상을 마무리하는 고차 방정식이 필요하다. 내년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이번 오프시즌부터 최대한 현명하게 보내야 하는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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