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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th BIFF 결산①] 보이콧-태풍-줄어든 관객…늘어난 영화제의 고민

작성일: 2016.10.16 08: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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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15일 폐막식과 폐막작 ‘검은 바람’ 상영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끝냈다. 

영화계 보이콧이 완벽하게 풀리지 않았고, 개막식 전날 제 18호 태풍 차바가 부산을 강타해 시설물이 망가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큰 사건 없이 마무리 됐다.

영화제가 큰 사건 없이 마무리 됐다고 할지라도 마냥 기뻐할 순 없다. 큰 사건 사고만 없었던 것이 아니라 관객도 없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해운대 비프 빌리지에 설치해 둔 무대가 다 망가졌고, 그로인해 축제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해운대 백사장이 썰렁했다.

당초 해운대 비프 빌리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행사는 급하게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옮겼지만, 불안한 음향 시설과 공사 및 도로변의 소음 등으로 무대인사나 오픈토크에 집중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 사진|곽혜미 기자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 윤여정 등 국내 배우들의 오픈토크 역시 초반에는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 시작되길 기다렸지만, 정작 행사가 시작된 후에는 산만해졌고, 자리를 떠나는 관객도 볼 수 있었다.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주변 환경이 도와주지 않았다. 개막식을 찾은 스타들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가장 화려해야 할 주말에는 비가 내렸다. 영화제 기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타들도 만나기 힘들었다. 김영란 법 시행으로 밤새도록 이어지던 저녁 행사도 모두 사라졌다.

썰렁한 영화제의 분위기는 결국 관객들의 감소로 이어졌다. 폐막식에 앞서 공개된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16만 5149명이다. 22만명의 관객을 훌쩍 넘긴 지난해에 비해 6만여명의 관객이 줄어들었다.

예산이 줄어 들었고, 영화제 자율성 논란과 철회되지 않은 영화계 보이콧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년 수준의 영화를 초청했고 정상적으로 영화제를 개최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 사진|곽혜미 기자

작품을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들고, 좋은 작품을 초청해 소개하는 것은 영화제의 기본이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영화제에서 꾸준히 해 나갈 부분이다.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 영화제는 반쪽짜리 행사일 뿐이다. 줄어든 관객만큼, 부산영화제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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