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방신봉의 '황금 방패' 녹슬지 않는 이유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은퇴할 시기는 제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팀과 감독님이 원하시면 계속 뛰고 싶습니다. 한 45살까지는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요. 후배들을 생각하면 제가 기회를 줘야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방신봉(41, 한국전력)의 황금 방패의 빛은 여전히 찬란히 빛나고 있다.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25-27 25-21 15-9)로 이겼다.
시즌 6승 3패 승점 16점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삼성화재(4승 5패 승점 15)의 추격을 따돌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이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좌우 날개 공격수 바로티(29점)와 전광인(18점)이 47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한국전력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일등공신인 단연 방신봉이었다.
방신봉은 블로킹 득점 8개를 포함한 13득점을 올렸다. V리그 남자부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은 방신봉, 윤봉우(한국전력) 하경민(삼성화재) 이선규(KB손해보험)가 세운 11개다. 쟁쟁한 미들 블로커들과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방신봉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블로킹에서는 (전)진용이보다 방신봉이 우위다. 블로킹에서는 분명 타고났다. 방신봉의 블로킹 손모양도 좋고 마지막에 손을 뻗는 것은 매우 빠르다"고 칭찬했다.

홍익대 시절부터 인정받은 블로킹 감각, 20년이 지나도 녹슬지 않은 황금 방패
홍익대 재학 시절인 1995년, 방신봉은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할 때 큰 공을 세웠다. 그해 한국은 올림픽 티켓을 놓고 적지인 일본에서 운명적인 일전을 펼쳤다. 당시 한국의 중앙을 지킨 방신봉은 일본의 전설적인 공격수 나카가이치 유이치(49)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을 3-1로 누르고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1997년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국내 최고 블로커로 우뚝 섰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할 때 그는 한국의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2005년에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2007년 1월 27일에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방신봉은 한 경기 최다인 11개의 블로킹을 처음 기록했다. 2008년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는 KEPCO45(현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에 돌아왔다.
이후 줄곧 코트를 지키고 있는 방신봉은 어느새 불혹의 나이를 넘었다. 방신봉과 함께 활약한 세대인 임도헌(44) 김상우(43) 김세진(42) 최태웅(40) 등은 정장을 입고 프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방신봉은 여전히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뛴다.
방신봉은 "예전과 비교해 확실히 피로가 많다. 회복 속도도 더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힘들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다. 정신력으로 이겨야 하고 그것이 프로 마인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방신봉은 "선수는 기회가 있으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라고 강조했다. 많은 나이에도 코트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매우 구체적이고 확고했다.
올 시즌 방신봉은 한국전력의 주전 미들 블로커가 아니다. 한국전력의 주전 미들 블로커는 전진용(28)이다. 방신봉은 벤치에 있다가 주전 센터들의 받쳐주는 소임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방신봉은 "지금은 주전이 아니다 보니 마음을 비우고 한다. 이러다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팀의 선배로 블로킹 타이밍에 대해 전진용에게 조언도 해준다고 밝혔다.

여전히 코트에 머무는 이유, 자녀들과 후배들을 위해
방신봉은 고등학생은 딸 (방)소현과 중학생 아들 (방)준호를 둔 아버지다.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블로킹한 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으르렁'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방신봉은 "딸 소현이가 엑소의 으르렁을 좋아한다. 그래서 세리머니로 해봤다"고 밝혔다.
아들 준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구를 하고 있다. 중학생인 아들도 아버지를 닮아 키가 180cm를 넘었다. 키가 자신(198cm)만큼 자라면 미들 블로커를 권유할 생각이 있다.
자신을 지켜보는 이는 자녀뿐만이 아니다. 후배들도 방신봉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뛰고 있는 것은 아들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길게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 신수 조화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추천 기사
배구 관련 기사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자매, 심경 밝혔다…나란히 아제르바이잔 이적→한 팀서 뛴다
2026-08-10
-
한중일 여자배구 클럽팀들의 특별한 만남, 제주서 열리는 배구 축제로 한여름 무더위 날린다
2026-07-30
-
KOVO, 심판 아카데미 참가자 모집…평가 우수자는 차기시즌 심판 채용
2026-07-23
-
IBK기업은행, 연고지 화성서 일일 배구교실 개최…신입 아시아쿼터 선수도 참여 '눈길'
2026-07-23
-
대한항공-SSG, 인천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들 손 잡고 소외계층 지원…1330만원 기부
2026-07-20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