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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ML 타격왕→국가대표 33세에 은퇴 선언…"지금도 감정이 북받친다" 심경 토로

작성일: 2026.08.11 20:5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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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앤더슨
▲ 팀 앤더슨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아직 현역으로 뛰어도 한창일 나이인데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2019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23년엔 미국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기도 했다. 빅리거로서 나름 족적을 남겼지만 33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타격왕 출신 내야수 팀 앤더슨(33)이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201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앤더슨은 2019년 타율 .335 18홈런 56타점 17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 자신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타율 .322 10홈런 21타점 5도루를 남기고 생애 첫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앤더슨은 2021년에는 타율 .309 17홈런 61타점 18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감격을 맛봤다.

하지만 앤더슨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022년 타율 .301를 기록했지만 79경기 출전에 그친 앤더슨은 2023년 WBC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함께했으나 정규시즌에서는 타율 .245 1홈런 25타점 13도루로 부진했고 2024년 마이애미 말린스,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모두 실패하며 결국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앤더슨은 이날 시카고 지역 매체들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갖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 등을 밝혔다. 'MLB.com'은 "앤더슨은 15~20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늘 생기 넘치고 유쾌한 모습으로 기억됐던 앤더슨에게는 이례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그가 은퇴를 발표하는 자리였고 선수 생활 동안 겪었던 모든 일들이 그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 팀 앤더슨
▲ 팀 앤더슨
▲ 팀 앤더슨
▲ 팀 앤더슨

 

"지금도 감정이 북받친다"라는 앤더슨은 "다들 알다시피 내 좌우명은 '그냥 계속 나아가자'였다. 나는 매일 경기장에 나와 경쟁할 준비를 했고, 유니폼 앞면에 새겨진 로고를 위해 뛰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그렇게 했다. 내가 내린 몇몇 결정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계속 나아갔다. 그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감정이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더는 통제할 수 없게 됐다"라며 그간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앤더슨은 "이제는 삶을 즐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진짜 삶을 살아갈 수 있어서 오히려 더 행복하다. 야구공과 방망이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보다 인생에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MLB.com'은 "앤더슨은 2019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인 .335를 기록했다. 2021~2022년에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특히 2022년에는 올스타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2023년 WBC에서는 미국 대표팀으로 뛰었고 아내 브리아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수없이 많은 시간을 쏟았다"라면서 "그러나 모든 것이 너무나 빠르게 사라졌다. 앤더슨은 정상에 올랐지만 그 자리에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2022년 왼손 부상을 당했고 2023년에는 왼쪽 무릎 염좌까지 겪었다. 이후 그는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라며 앤더슨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앤더슨은 "야구는 내게 정말 많은 좋은 순간을 안겨줬지만 동시에 많은 고통도 가져왔다"라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분명 어두운 순간도 많았다. 많은 사람을 잃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 환경 속에서 야구를 즐길 수 없게 됐다.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앤더슨은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펼쳐 나갈 계획을 갖고 있을까. 'MLB.com'은 "앤더슨은 푸드트럭 사업과 자신의 등번호 7번을 활용한 의류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가족과 함께하는 삶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앤더슨의 야구 인생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화이트삭스는 오는 9월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앞서 앤더슨을 위한 특별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앤더슨은 화이트삭스에 대해 "그들은 내게 기회를 줬고 내 곁을 끝까지 지켜줬다"며 "그렇다면 내가 화이트삭스 선수로 돌아와 은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 팀 앤더슨
▲ 팀 앤더슨
▲ 팀 앤더슨
▲ 팀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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