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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9위 등극도, 대기록도 불발이라니…교통사고부터 두 번의 마무리 박탈, 롯데 169SV 클로저 너무 안 풀린다

작성일: 2026.08.27 06:41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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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최근 부진을 거듭한 끝에 김원중이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170세이브 달성은 물론 KBO 역대 단독 9위로 올라설 수도 없게 됐다.

김원중은 올 시즌에 앞서 불행한 일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개인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상대 과실 100%의 사고. 김원중이 타고 있던 차량이 반파될 정도의 큰 사고였다. 이로 인해 늑골이 골절된 김원중은 1차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2차 캠프에서야 선수단에 합류했다.

남들보다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던 김원중은 어떻게든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기 위해 애썼다. 2차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피칭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김원중은 불펜 피칭까지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김원중은 시범경기를 통해 마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퍼포먼스는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고, 시범경기는 물론 정규시즌 초반 부진한 끝에 한차례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가장 큰 문제는 구속이었다. 김원중은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포크볼로 상대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유형의 투수. 하지만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져 있었다.

6월이 되기 전까지 김원중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145km를 넘는 날보다는 넘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 그래도 김원중은 시즌을 치르면서 조금씩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좋았을 때의 퍼포먼스를 되찾기 시작하면서, 다시 롯데의 마무리로 복귀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더니, 김원중이 다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원중은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기더니,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는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한 채 1피안타 2사구 1폭투 3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곽혜미 기자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계속해서 김원중에게 뒷문을 맡겼다. 하지만 25일 5-4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대타 이호연에게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면서, 7경기에서 2개의 블론세이브를 포함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에게 더는 마무리를 맡기지 않기로 했다.

김원중은 최근 경기에서 패스트볼 스피드가 눈에 띄게 좋아졌었는데, 그럼에도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은 역시 제구였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편차가 너무나도 컸고, 상대 타자들을 이겨내기 쉽지 않은 투구가 반복됐다.

최준용과 박정민이 셋업맨 역할을 맡고 이이무라 쇼타가 마무리로 기용된다는 것은 당분간 김원중에게 중요한 상황에서의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될 경우 김원중의 기록 달성은 모두 내년으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된다.

김원중이 만약 25일 경기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면, KBO리그 역대 10번째 170세이브의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김원중의 세이브는 169개에서 멈추게 됐다. 게다가 김원중은 올해 6개의 세이브만 더 쌓을 경우 이용찬(두산 베어스, 174SV)를 제치고 KBO 역대 최다 세이브 단독 9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올해 이후를 바라보게 됐다.

교통사고부터 두 번의 마무리 박탈까지, 김원중에게 2026시즌은 참 안 풀리는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 김원중 ⓒ곽혜미 기자
▲ 김원중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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