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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16억 계약했는데 5할3푼 치면 반칙 아닌가…도루왕의 화려한 변신, 역대급 혜자계약 탄생하나

작성일: 2026.08.27 13:3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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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행 ⓒ곽혜미 기자
▲ 조수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536에 달한다. 28타수 15안타.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점인데 오히려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 외야수 조수행(33)의 불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조수행은 지난 13일 잠실 한화전에서 안타 2개와 타점 2개를 수확하며 폭염 브레이크 이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10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536에 달한다. 

지난 18~20일 NC와의 원정 3연전에서 안타 8개를 폭발한 조수행은 가벼운 몸살 증세로 잠시 쉬어가기도 했지만 26일 수원 KT전에서는 8회초 우익수 앞으로 적시타를 작렬, 팀에 4-3 역전을 안기며 찬스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비록 두산이 4-5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으나 조수행의 타격감이 얼마나 뜨거운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사실 얼마 전만 해도 두산 외야진에 조수행을 위한 자리는 없어 보였다. 포지션이 외야수인 외국인타자 다즈 카메론이 두산을 떠났지만 외야 수비의 중심을 잡고 있는 정수빈을 필두로 김민석, 김대한, 류승민 등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충분해 보였기 때문.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조수행을 외면하기는 어려웠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최근 김대한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조수행이라는 카드가 있었기 때문. 김원형 감독도 "조수행의 타격감이 좋다"라며 그의 뜨거운 방망이를 인정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조수행은 방망이가 부각된 선수는 아니었다. 2016년 프로 데뷔 이후 단 한번도 100안타 시즌이 없을 정도로 풀타임 주전과 거리가 있었던 선수다. 그럼에도 번개 같은 빠른 발로 팀에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지난 2024년에는 130경기에서 87안타를 치고도 64도루를 성공하며 생애 첫 도루왕 타이틀을 가져갔다. 지난해에는 108경기에서 29안타를 쳤는데 도루는 이보다 1개 많은 30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조수행은 두산과 4년 총액 16억원에 사인하면서 사실상 두산 종신을 선언했다. 그런데 올 시즌 조수행이 FA로 계약한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대로면 역대급 '혜자 계약'이라는 평가도 받을 만하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인 조수행은 시즌 성적도 크게 향상한 상태. 올 시즌 91경기에 나온 조수행은 타율 .352 43안타 15타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단순히 타율만 높은 타자가 아니라 출루율 .423로 알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느 타순이든 이런 선수가 있다면 투수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 조수행 ⓒ두산 베어스
▲ 조수행 ⓒ두산 베어스
▲ 조수행 ⓒ두산 베어스
▲ 조수행 ⓒ두산 베어스
▲ 조수행 ⓒ두산 베어스
▲ 조수행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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