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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없으니 1점 타이거즈… '김선빈 끝내기 병살' 올러 헌신 낭비한 KIA, LG 추월 실패했다 [광주 게임노트]

작성일: 2026.09.10 21:0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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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이닝 1실점 역투로 버티며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공헌한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 7이닝 1실점 역투로 버티며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공헌한 아담 올러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외국인 에이스 아담 올러(32)는 후반기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최근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며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근래 들어 자신의 승리는 없을지 몰라도, 팀의 승리를 만들어주는 투구로 제 몫을 하고 있었다.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도 그랬다. 최고 시속 150㎞대 초·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NC 타선을 잘 이겨냈다. 팀의 순위 싸움도 그렇고, 올 시즌 NC전 2승10패라는 절대 열세 속에 올러 또한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4회까지는 문자 그대로 퍼펙트 피칭이었다. 1회 김주원 최정원 박민우를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2회에는 블레인을 삼진으로, 김휘집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박건우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 4회도 삼자범퇴였다. 몸이 가벼웠다.

5회 2사 후 박건우에게 좌중월 홈런을 허용하며 노히터·퍼펙트가 한꺼번에 깨지기는 했지만, 이날 올러의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 올러는 7이닝 1실점 좋은 투구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면하는 데 그쳤다 ⓒKIA타이거즈
▲ 올러는 7이닝 1실점 좋은 투구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면하는 데 그쳤다 ⓒKIA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도 승부를 걸었다. 뒤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8회 전상현, 9회 곽도규라는 필승조를 투입하며 NC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잡아챘다. 그런데 타선이 그 기다리던 1점을 좀처럼 뽑지 못하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졌다.

상대 선발 라일리 톰슨에 끌려갔다. 말 그대로 무기력했다. 1회 2사 후 카스트로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것을 제외하면 나가지도 못했고, 아웃이 되더라도 타구질 또한 좋지 않았다. 1회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회부터 5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6회 선두 김태군이 좌전 안타를 치며 기나긴 침묵에서 깨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변우혁 박재현이 모두 범타로 물러난 것에 이어 김호령이 루킹 삼진으로 아웃되며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7회 카스트로 나성범 김선빈이라는 해줘야 할 타자들이 모두 내야도 벗어나지 못하는 타구를 치며 힘을 잃었다. 뭔가 팀 타선에 기가 살지 않았다.

▲ 0-1로 뒤진 9회 1사 1,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으나 연장 11회 끝내기 병살로 아쉬움을 남긴 김선빈 ⓒKIA타이거즈
▲ 0-1로 뒤진 9회 1사 1,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으나 연장 11회 끝내기 병살로 아쉬움을 남긴 김선빈 ⓒKIA타이거즈

0-1로 뒤진 8회 찬스마저 날렸다. 라일리가 내려가고 NC 불펜이 가동되자마자 선두 하주석이 볼넷을 골랐다. 발 빠른 대주자 김민규가 들어갔다. 이어 이호연이 희생번트를 댔다. 불펜 싸움에 자신이 있으니 일단 동점을 만들고 보겠다는 벤치의 의지가 느껴졌다. 이어 대타 고종욱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르면서 역전 주자까지 나갔다.

하지만 NC 신영우가 등판한 뒤 힘을 쓰지 못했다. 한준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재현은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경기장에 한숨이 감돌았다.

그러나 버티고 버틴 KIA가 일단 동점을 만들었다. 0-1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박정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다시 카스트로 나성범 김선빈에게 찬스가 걸릴 판이었다. 김도영이 없는 가운데 KIA가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공격 라인이었다. 

▲ 0-1로 뒤진 9회, 1-2로 뒤진 연장 11회 모두 선두타자로 나가 출루하며 분전한 박정우 ⓒKIA타이거즈
▲ 0-1로 뒤진 9회, 1-2로 뒤진 연장 11회 모두 선두타자로 나가 출루하며 분전한 박정우 ⓒKIA타이거즈

카스트로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이 있었다. 그러나 나성범 김선빈이 이번에는 기회를 살렸다. 나성범이 1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그렇게 기다리던 1점을 뽑아냈다. 베테랑들의 타격이 빛을 발했다. 일단 승부는 원점이었다.

박상준 이호연이 해결을 못 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 들었고, 마무리 이의리가 연장 10회 선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고전했지만 어쨌든 1사 2,3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막으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연장 11회 조상우가 김형준에게 2루타를 맞은 끝에 1실점하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1점 차에서 아직 기회는 있었다. 실제 기회가 왔다.

박정우가 다시 포문을 열었다. 0-1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을 고르며 동점 득점을 한 박정우는 1-2로 뒤진 연장 11회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이번에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카스트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화답하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끝내기 주자까지 나갔다.

그러나 해결을 못했다.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김이 빠졌다. 그래도 아직 1사 1,3루였다. 여기서 가장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나왔다. 김선빈이 2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NC가 침착하게 병살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NC 더그아웃에서 모든 선수들이 환호를 터뜨렸고, KIA는 그대로 경기에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면 3위 LG를 제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경기 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김도영이 없는 날, KIA가 공격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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