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이교덕 기자] K-1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밴너(44, 프랑스)는 지난해 8월 입식타격기 은퇴전을 치렀다. 통산 전적 81승 2무 22패 1무효를 쌓고 글러브를 벗었다.
그러나 여전히 가슴속 불꽃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일본 종합격투기 무대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르 밴너는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파이팅 월드 그랑프리 2016 무제한급 토너먼트'를 찾아 링 위에서 일본 관중들에게 "내년 큰 무대인 라이진에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르 밴너는 원래 2015년 12월 31일 라이진에서 스모 선수 출신 바루토와 싸울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이틀 앞두고 갑자기 출전을 취소했다. 라이진은 부랴부랴 대체 선수를 찾았고 피터 아츠를 바루토와 붙였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라이진 대표는 지난달 31일 대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르 밴너의 지난해 출전 취소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르 밴너에게 사과의 친필 편지를 받았다. 반더레이 실바가 토너먼트에 나오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신 싸우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오늘은 사비로 일본으로 날아와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라이진과 관계가 회복된 르 밴너는 올해 라이진 출전 가능성이 생겼다. 미르코 크로캅, 반더레이 실바 등과 흥미로운 경기를 짤 수 있다.
그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3승 1무 2패. 2005년 3월 히어로즈에서 추성훈에게 KO패를 안긴 바 있다. 2010년 12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치른 종합격투기 최근 경기에서 이시이 사토시에게 판정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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