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쎈여자 도봉순' 타이틀롤을 맡았던 박보영.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미 성공한 작품이죠. 이 작품의 기록을 깨야 한다면, 그게 제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그래서 ‘품위있는 그녀’가 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백미경 작가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있는 그녀’로 안방극장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은동아’(2015)부터 ‘힘쎈여자 도봉순’, 그리고 ‘품위있는 그녀’까지 JTBC와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백미경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백 작가는 최근 열린 JTBC 새 금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제작발표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공식 인터뷰 이후 기자들과 만나 ‘힘쎈여자 도봉순’과 ‘품위있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 작가의 대표 작품은 지난 4월 종영한 ‘힘쎈여자 도봉순’이다. 박형식과 박보영 주연의 이 작품은 마지막 16회 시청률이 9.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미니 시리즈 시청률 기록을 다시 쓰는 등 영광을 안겨다 준 작품이다.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 방송된 ‘맨투맨’은 이 기록을 넘지 못했다. 이에 백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의 기록을 깨야 하는 작품이 나온다면, 그게 자신의 작품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 '품위있는 그녀' 포스터. 제공|JTBC

백 작가가 힘을 줘서 강조한 작품은 ‘품위있는 그녀’다. 김희선과 김선아가 주인공으로 나선 이 작품은 백 작가의 신작이지만 사전 제작 드라마로, 사실 ‘힘쎈여자 도봉순’보다 먼저 집필했다. 하지만 편성을 먼저 받은 쪽은 ‘힘쎈여자 도봉순’ 쪽이다. 백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은 기획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CP님과 여러 회의 끝에 탄생한 드라마다. JTBC를 살리기 위해 쓴 작품”이라며 “‘힘쎈여자 도봉순’이 먼저 편성됐고, 이후에 ‘품위있는 그녀’가 MBC 편성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 작가는 이어 “그런데 ‘품위있는 그녀’와 ‘힘쎈여자 도봉순’의 편성 시기가 겹쳤다. 나는 당연히 먼저 편성을 받은 ‘힘쎈여자 도봉순’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품위있는 그녀’는 편성을 미뤄졌지만 당시에 촬영을 하지 않으면 김희선, 김선아와 작업을 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사전 제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 작가는 특히 JTBC와 전속 계약을 맺었냐는 우스갯소리에 대해서 “‘품위있는 그녀’는 JTBC와 마지막 의리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당분간 JTBC와 드라마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나 또한 눈치가 보이고, 그런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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