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지현은 SBS 수목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에서 은봉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은봉희는 살인 누명을 쓴 뒤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은봉희는 특히 운명의 상대인 노지욱(지창욱 분)을 만난 뒤 진심으로 사랑을 하고, 또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의 출발은 나빴다. 시청률 6.3%(1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8%(2회)로 시작을 했고, 이후로도 부진은 계속됐다. ‘수상한 파트너’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시청률은 점차 올랐다. 6%대에서 시작했던 시청률은 7~8%대까지 상승, 지난 21일 방송된 25회와 26회는 각각 9.0%, 10.5%를 나타내며 두 자릿수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27회, 28회 또한 8.4%, 9.7%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시청률 상승세는 남지현의 전작 MBC ‘쇼핑왕 루이’와 닮았다. 지난해 하반기 방송된 ‘쇼핑왕 루이’는 남지현의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이다. 아역 배우 출신인 남지현은 그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활약해왔는데, ‘쇼핑왕 루이’에 출연하며 주연으로 올라섰다.
‘쇼핑왕 루이’의 시작도 ‘수상한 파트너’와 마찬가지로 좋지 않았다. ‘쇼핑왕 루이’는 1회 5.6%로 출발을 알렸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만남은 ‘쇼핑왕 루이’ 흥행을 이끌었다. 점차 시청률이 올라 7회(10.0%)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12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1.0%를 나타냈다. 당시 같은 시간대 경쟁작은 KBS2 ‘공항 가는 길’과 SBS ‘질투의 화신’으로 세 작품 모두 비슷한 시청률을 보여주며 경쟁했다.
‘수상한 파트너’ ‘쇼핑왕 루이’의 또 다른 공통점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것. 또 남지현이 두 작품에서 연기한 인물들은 밝고 사랑스러웠던 만큼, 남지현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었다. 캐릭터에 녹아드는 남지현의 활약, 그리고 상대 남자 배우와의 ‘케미’는 작품을 살리고 흥행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때문에 두 작품 모두 역주행, 그리고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수상한 파트너’의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남지현이 더 좋은 연기 그리고 더 좋은 성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