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2회 지석훈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3회 김성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낸 뒤 4회와 5회 1점씩 보태 승리를 거뒀다.
4회 양 팀 벤치가 움직였다. 이른 시점에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4회초 KIA가 대타 카드를 썼다. 최형우와 나지완의 안타, 이범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되자 8번 타자 포수 한승택 대신 대타 신종길을 내보냈다. 신종길은 올해 대타 타율 0.360으로 교체 출전했을 때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 조커 카드였다.
여기서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이겼다. '득점'이라는 임무를 안은 신종길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며 타점을 노렸다. 그러나 구창모가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KIA는 9번 타자이자 '타율 1위' 김선빈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NC의 2-0 리드가 계속됐다.
이어진 NC의 공격에서는 뜻밖의 작전이 나왔다.
나성범의 2루타에 이어 모창민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모창민은 앞서 67경기에서 희생번트가 단 1번뿐이었다. 4월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4-4로 맞선 9회초 결승점을 위한 희생번트였으니 이번 경기와는 상황이 달랐다.
1사 3루에서는 더 예상하기 어려운 작전을 구사했다.
3루 주자 나성범이 KIA 팻딘의 투구와 함께 홈으로 뛰고, 권희동이 '스윙인 듯 번트 같은' 타격으로 1루수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나성범이 무사히 득점해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NC는 이후 권희동을 대주자 이상호로 바꿔 KIA를 계속 압박했다. 이상호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NC는 이번 승리로 KIA와 승차를 2.0경기로 줄였고, 상대 전적에서는 4승 3패로 앞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