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은 네 명의 ‘잡학박사’가 국내를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수다 여행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가수 유희열이 진행을 맡고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등 ‘인문학 어벤저스’가 출연하고 있다.
‘알쓸신잡’은 지난 24일 방송된 4회 시청률이 평균 6.6%, 최고 8.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아름다운 각 지역의 풍경과 잡합박사들의 수다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 특히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알쓸신잡’을 빛내고 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활약도 빛난다. 여행에서 음식은 중요하다. 황교익은 각 지역의 맛집을 알려준다. 음식과 재료들에 지식들도 막힘없이 설명한다. 문학에 관심이 많은 황교익은 백석과 조정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음식과 요리법 등에 대한 이야기로 재미를 선사한다.
감수성 넘치는 김영하 작가도 빼놓을 수 없다. 김영하는 “햇빛이 바삭바삭하다”는 표현으로 소설가 특유의 감성을 뽐낸다. 또한 유시민만큼이나 다양한 지식들로 ‘알쓸신잡’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각 지역의 맛집보다는 통영은 짬뽕, 저녁은 이탈리아 음식 등 확고한(?) 맛집 찾기로 엉뚱한 매력을 뽐낸다.
물리학자 정재승은 과학 지식과 쉬운 설명으로 ‘알쓸신잡’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팩트폭격기’로 활약하고 있는 정재승은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지금도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알파고와 알파고의 대결, 인공지능의 인간 지배 가능성 등 다채로운 이야기로 몰입을 돕는다.
유희열은 잡학 박사들의 이야기가 공감하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가요에 대한 지식은 잡학 박사들 못지않다. 유희열은 故 김광석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알쓸신잡’은 개성 있고 매력 넘치는 잡학 박사들 덕분에 더욱 매력 넘치는 수다 여행을 만들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