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중기는 5일 자신의 팬카페에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송중기는 "이렇게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된 것은 다른 누구보다 가장 먼저 축하받고 싶은 바람" 때문이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떨리지만 제 진심을 전해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송중기는 이날 오전 결혼 소식을 밝혔다. 송중기는 지난해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은 송혜교와 오는 10월 31일 결혼식을 치른다. 아직 상견례를 하지 않았으며, 상견례 후 신혼집 등 결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송중기는 팬들에게 전하는 글에서 "최근 저를 더 빛날 수 있게 해준 영광스러운 작품을 만났고, 여러분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 덕분에 그 시간은 제게 너무나도 벅차고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한 후 제겐 또 한 명의 소중한 친구가 생겼고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연인이 됐다"고 송혜교를 언급, "2017년 새해 시작과 함께 저희 두 사람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둘만의 약속을 했고 서로의 부족함은 사랑으로 채우고 어려움은 함께 이겨내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2017년 10월 마지막 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저의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께서 많이 당황하셨을 거라 생각된다"면서 "저도 하루빨리 여러분께 제 진심을 전하고 싶었지만, 오로지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닌 두 사람, 나아가 가족들의 의견도 모두 소중하기에 여러모로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하는 상황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배우 개인 사안으로 인해 현장에서 열과 성을 다해 작품에 매진한 제작진들에게 혹시나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송중기는 특히 "처음 연기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이 생각이 난다"면서 "배우로 살아가면서 올라가기보다는 주위를 둘러보며 넓어질 수 있는 사람, 멀리 하늘에 있어 손 닿기 힘든 스타가 아니라 여러분의 곁에서 좀 더 가깝고 좀 더 따뜻하고 좀 더 친근하고 좀 더 아름답고 책임감 있는 이웃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해왔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도 들었다. 빨리 가느라 지금껏 보지 못했던 풍경과 가치와 사람을 제대로 보면서 여러분들에게 배웠던 마음으로 차근차근 지혜롭게 잘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송중기는 "제가 믿는 가치를 여러분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이 마음 변치 않고 멋진 배우로서,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서 살아가겠다. 응원해달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