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김영철에 대한 이준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에서는 모든 비밀을 알아챈 안중희(이준)의 폭주와 미안함에 어쩔 줄 모르는 변한수(김영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나영실(김해숙)과 한차례 대립으로 친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안중희는 참을 수 없는 괴로움에 울부짖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를 찾아간 변한수는 본명 이윤석을 부르는 안중희의 말에 심장이 내려 앉았다.
안중희는 충혈 된 눈으로 변한수를 노려보며 그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다. 변한수가 "중희야"라고 입을 떼자 그는 "어디서 내 이름을 부르냐! 어떻게 그렇게 아버지 행세를 하며 나를 감쪽같이 속이냐"며 격양된 감정을 드러냈다.
눈물이 터진 안중희를 보며 가슴이 무너진 변한수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그의 울분을 고스란히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비에 젖은 채 처연하게 돌아오는 그의 발걸음에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괴로움의 무게가 느껴졌다.
이처럼 몰입도를 높인 이준과 김영철의 열연은 감탄을 자아내며 또 한 번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김영철의 밀도 높은 연기에 이준의 디테일한 표현력이 시너지를 일으킨 것. 이에 한 바탕 폭풍이 몰아친 두 사람의 내면 연기 변화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