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영준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가 최근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8일(한국시각) 러시아의 매체인 스포츠 익스프레스를 통해 소치 올림픽 후 달라진 자신의 인생과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았다.

올림픽 이후 자신의 달라진 인생에 대해 그는 "소치는 특별한 장소다. 내가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관중석에서 들려온 환호와 승리를 기억한다"며 "올림픽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 이 때부터 모든 것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었다.

소치올림픽 이후 소트니코바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않은 점에 대해 소트니코바는 "나는 일본에 갈 계획이었다. 올림픽 때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쇼에도 출전했다. 집에 돌아온 뒤 훈련을 재개했지만 며칠 후 너무 피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의 긍정적인 감정은 잠시 동안 충분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끝났다. 내가 더 이상 연습을 할 의지가 없었던 것처럼 비쳐졌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휴식을 취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자신을 변호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적어도 한 달 동안은 경기를 할 수 없었다. 링크에 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빙판도 보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나는 차기 시즌을 스킵할 생각은 없었다"며 2014~2015시즌에 참여할 의지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소트니코바는 자신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타라 리핀스키(미국)와 비교하며 일찍 은퇴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리핀스키가 나가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때 그의 나이는 겨우 15세였다. 역대 최연소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리핀스키는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고 빙판을 떠났다.

소트니코바는 "나는 리핀스키처럼 은퇴하고 싶지 않다. 나는 (은퇴한) 그녀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올림픽 금메달)은 몇몇 사람들만이 아닌 수백만의 사람들이 바라볼 때 엄청난 책임이 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소트니코바에게 국제대회에서 패배하는 것이 두렵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절대 그렇지 않다"며 부인한 뒤 "나는 항상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기복을 가지고 있고 경기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었다.

올 시즌을 준비하던 소트니코바는 발목 부상을 당했다. 몇몇 러시아 언론은 소트니코바의 발목 부상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빙상경기연맹은 다음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 러시아 대표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보명단 3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까지는 후보 엔트리일 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미지수이기 때문에 성급한 예측은 곤란하다.

후보 선수는 출전 선수 중 한 명이 큰 부상을 당하거나 문제가 생길 때 대신 출전할 수 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러시아 연맹이 유럽 선수권에 출전시킬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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