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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수권 영상] '전관왕 좌절' 손연재, 개인종합 2연패 관건은?

작성일: 2015.06.13 09:03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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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 나타난 손연재(21, 연세대)의 표정은 아쉬움과 함께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그동안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던 그는 이번 대회 5관왕이 유력해 보였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덩센유에(23, 중국)는 손연재를 위협하는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2013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에서는 손연재(5위)를 제치고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서로의 발전을 위해 좋은 자극을 줬던 이들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손연재의 완승. 당시 손연재는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니어 6년 차인 그는 큰 난관을 헤치고 현재 이 자리까지 왔다. 그러나 오랜 선수 생활에서 오는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는 손연재의 발목을 잡았다.

손연재는 지난 12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선에 출전해 후프(18.150)와 볼(17.850)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관왕에 등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곤봉(17.050, 5위)과 리본(17.200, 공동 3위)에서 흔들렸다.

이번 대회는 한 선수가 10번 이상의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장기 레이스'다. 손연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지쳐있었고 클린 연기를 하는 선수들은 드물었다. 이런 상황을 손연재도 피해가지 못했다.

"아쉬운 실수는 이미 끝난 경기이기 때문에 더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내일 개인종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부분도 당연히 문제가 있다. 그래도 힘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필요하다”고 다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는 체력 회복과 집중력 유지가 관건

리듬체조 계에서 손연재는 '노장'에 속한다. 시니어 6년 차인 그는 그동안 수많은 국제대회를 소화하며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홀로 작성해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이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고 목표인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기나긴 여정을 뛰어오면서 손연재는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 부상으로 다른 때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대회를 소화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손연재는 볼 종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전종목 우승을 위해 가장 큰 걸림돌이 이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볼 종목에서 유난히 실수가 많이 나왔지만 종목별 결선에서는 이러한 점을 극복했다. 하지만 곤봉과 리본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덩센유에 같은 강력한 적수가 없었다. 그러나 우즈케키스탄과 일본 선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연재 자신이다. 심판들의 채점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리듬체조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자체가 혼자 나가서 혼자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와의 싸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니어에 올라와서 다양한 실수를 했다. 어떤 실수가 나왔든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분 30초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분명 아쉬움은 남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허투루해온 선수가 아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1분30초 동안 실수가 나와도 이를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는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었다.

시니어 6년차인 손연재는 산전수전을 겪으며 얻은 경험이 있다. 하루동안 체력 회복이 크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정신력이 중요하다”며 자신을 자극했다. 손연재가 종목별 결선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함께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또한 경기 도중 실수가 나와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경기 운영도 절실하다. 손연재는 지난 6년동안 이런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제천에서 손연재가 모든 난관을 뛰어넘어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손연재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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