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사진) 에이전트 알리 압델아지즈가 반박문을 올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코웃음을 쳤다. 어리석은 핑계 대지 말고 돈이나 준비하라고 일침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에이전트인 알리 압델아지즈는 24일(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현 챔피언은 가족과 못다한 시간을 보내느라 너무 바쁘다. 그래서 내가 대신해 (코너 맥그리거의 타이틀전 라운드별 분석에 대한) 답변을 남긴다"고 적었다.

압델아지즈 역시 라운드별로 상세히 설명했다. 조목조목 맥그리거 의견을 반박했다.

그는 "하빕은 맥그리거를 꽉 잡고 옥타곤 바닥에 눕히면서 숨 쉴 시간도 온전히 허락하지 않았다. 맥그리거 의지에 반하는 상황이 (1라운드 내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무슨 수를 쓸 수 있었겠는가. 만약 타이틀전이 아니라 길거리 싸움이었다면 1라운드에 이미 맥그리거는 끝났다"고 밝혔다.

상대 꼴이 겁먹은 꼬마 아이처럼 안쓰러웠다고 덧붙였다. 압둘아지즈는 맥그리거가 그래플링에서 압도 당하자 효과적인 대응 없이 질질 끌려다녔다고 강조했다. 2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압델아지즈는 "테이크다운을 걸고 맥그리거를 눕힌 채 폭탄 같은 파운딩을 연이어 꽂았다. 아일랜드 파이터는 자기 가족과 팀원이 보고 있는 앞에서 무력하게 미사일 같은 하빕 펀치를 얻어맞았다. 가드도 소용없었다"고 설명했다.

▲ 알리 압델아지즈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3라운드엔 맥그리거가 도망다니는 프론트 러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하빕이 서서 싸웠다. 이전 5차례 패배를 재현하기 위해 스탠딩 싸움을 메인 전략으로 삼았다. 그러자 맥그리거는 경기 도중에 '이건 비즈니스일 뿐이야'라고 말하면서 백기를 들었다. 격투가가 (싸우는 중에) 항복 선언을 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압델아지즈는 "4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맥그리거가 '탭 머신'이라는 사실이 전 세계 팬들 앞에서 확인됐다. 하빕은 강력한 팔 힘으로 맥그리거 뒤를 완벽히 장악했고 결국 탭을 받아냈다. 상대는 라운드 내내 양손을 바닥에 짚고 있다가 항복 신호를 보낼 때만 올렸다. 그 행동은 (프로 파이터로서) 부끄러운 짓"이라며 완패를 시인하라고 힘줘 말했다.

에이전트 특유의 영업 본능을 잊지 않았다. 압델아지즈는 리매치를 원한다면 거금을 준비하라고 일렀다.

그는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 만약 맥그리거가 하빕을 이겼다면, 우린 군말없이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 승리를 축복했을 것이다. 맥그리거에게 말한다. 챔피언과 다시 붙고 싶다면 1억 달러(약 1,134억 원)를 준비해라. 그게 싫으면 다른 파이터랑 붙던가, 아니면 네가 잘하는 위스키나 파는 데 몰두하라"며 조롱 섞인 제안으로 반박문을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