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 베일릭뒤쥐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하이파이브하는 조던 라슨(가운데)과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시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 터키 엑자시바쉬)이 모처럼 한숨을 돌렸다. 김연경이 없어도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엑자시바쉬는 시즌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엑자시바쉬는 10일(한국 시간) 터키 베일릭뒤쥐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베일릭뒤쥐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12)으로 이겼다.

엑자시바쉬는 시즌 개막 이후 3연승 행진을 달렸다. 김연경은 지난 1일 열린 슈퍼컵(스포츠토토컵)과 정규 리그 1, 2차전에 출전했다. 엑자시바쉬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뛴 슈퍼컵에서는 라이벌 바키프방크를 만났다.

이 경기에서 10점에 머물렀던 김연경은 정규 리그 첫 경기인 닐루페르 전에서는 16점, 두 번째 상대였던 할크방크와 경기에서는 14점을 올렸다.

정규 리그에 들어서면서 김연경은 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슈퍼컵에서 맞지 않았던 주전 세터 감제 알리카야(터키)와 호흡이 좋아지면서 두 경기 연속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베일릭뒤쥐와의 경기에서는 코트에 서지 않았다. 가벼운 허리 통증이 있는 김연경은 다음 경기인 페네르바체와 경기를 대비해 휴식했다.

김연경 대신 미국 국가 대표의 기둥인 조던 라슨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출전했다. 멜리하 이스메일루글루(터키)도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고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라이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는 변함 없이 기용됐다.

1세트부터 전력이 한 수 위인 엑자시바쉬는 보스코비치와 라슨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상대를 밀어 붙였다. 중앙까지 살아난 엑자시바쉬는 23-15로 점수 차를 벌렸고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부터 조직력이 살아난 베일릭뒤쥐는 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엑자시바쉬는 14-16에서 보스코비치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멜리하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20점을 먼저 넘은 엑자시바쉬는 2세트를 잡으며 3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엑자시바쉬의 일방적인 경기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공격과 수비 높이까지 장악한 엑자시바쉬는 20-8로 점수 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엑자시바쉬가 3세트를 따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경기에서 엑자시바쉬는 블로킹 11개, 서브 득점 10점을 기록하며 상대를 무너뜨렸다. 

김연경의 다음 상대는 터키 리그 진출 이후 6년간 몸담았던 페네르바체다. 엑자시바쉬는 김연경의 친정팀 페네르바체와 정규 리그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엑자시바쉬와 페네르바체의 대결은 오는 14일 새벽에 펼쳐진다.

SPOTV는 14일 새벽 1시부터 엑자시바쉬와 페네르바체가 맞붙는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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