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이하 한국 시간) 시애틀 구단 기념품 매장 SNS에는 기쿠치가 기념품들을 둘러보고, 기념품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기쿠치가 오늘(5일) 매장에서 기념품들을 잔뜩 산 뒤 T-모바일 파크 투어를 마쳤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기쿠치는 4일 시애틀 입단 기자 회견에 나섰다. 시애틀 선수로 홈구장인 T-모바일 파크를 처음 방문한 날이었다. 기쿠치는 지난 1일 시애틀과 계약 기간 기본 3년에 4년째인 2022년에 최장 7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더한 계약을 맺었다. 계약 총액 규모는 1억900만 달러에 이른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기쿠치 유세이는 독특하고 재능있다.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젊다. 우리 로스터를 구성하는데 있어 우선 순위에 둔 선수였다. 굉장히 기대되는 젊은 투수고, 시애틀의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까지 책임질 선수"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기쿠치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영어로 답변하는 성의를 보이며 미국 언론의 눈길을 끌었다. MLB.com은 '기쿠치가 영어로 답변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오랜 시간 메이저리그 도전을 준비하며 영어를 공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고 소개했다. 기쿠치는 "15살 때부터 메이저리거를 꿈꿨고, 그때부터 영어 공부를 해왔다"고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꿈꿔온 메이저리거가 된 기쿠치. 아직 그의 유니폼은 걸려 있지 않았지만, 다른 기념품들로 쇼핑백을 채우며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