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갑작스레 홈경기 중 일부를 천안으로 옮긴 이유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때문이다. 올해 전국체전은 10월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장애인체전까지 서울에서 진행된다. 주 개최지는 바로 잠실.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이랜드는 잠실종합운동장을 쓸 수 없다. 여기에 서울시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잠실종합운동장을 3월부터 7월까지 보수한다.

결국 이랜드는 홈에서 열리는 18경기 중 8경기만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기로 했다. 나머지 6경기는 천안에서 개최한다.

이랜드는 당초 서울 인근 지역에서 홈경기를 치르길 원했다. 하지만 천안시의 강력한 유치 의사에 마음을 바꿨다. 천안시는 가까운 미래에 프로 축구 팀 창단까지 고려해 가며 이랜드와 접촉했다.

박공원 이랜드 단장은 13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천안은 축구 도시로서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천안시와 협조 과정도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15일 시장님과 만나기로 했는데 굉장히 적극적이다. 천안에 축구 붐을 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잠실 8경기, 천안 6경기 외에 나머지 홈 4경기를 치를 장소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박공원 단장은 “여러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일단 천안시와는 6경기로 협약했다”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미 몇몇 쪽에서 홈경기를 유치해달라는 얘기가 나왔다. 검토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