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시즌 K리그의 문이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가 2019시즌 K리그를 관통하는 관전 포인트를 직접 경기장을 누빌 감독과 선수들에게 물었다.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주성 기자]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기 시작할 때 우리의 K리그가 다시 시작된다. 새 시즌을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이야기, 어떤 팀이 정상에 설까?
이번 시즌은 정말 예측이 어렵다. 울산현대는 수준급 선수를 수급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경남은 말컹이 떠났지만 조던 머치, 루크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영입했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포항스틸러스, 제주유나이티드, 대구FC까지 쉬운 팀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K리그 우승을 생각하면 녹색 유니폼이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10년 동안 리그에서 무려 6번(2009, 2011, 2014, 2015, 2017, 2018)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시즌에도 가장 좋지 않았던 성적은 3위다. 전북은 우승 아니면 준우승을 했던 팀이다. K리그 우승을 생각할 때 전북이 떠오르는 건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약간 다를 수 있다. 14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새롭게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주제 무리뉴 감독 옆에서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 첼시 등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지만 감독으로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공이 없다. 일단 모라이스 감독은 창단 최초의 트레블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선수 보강을 보면 그 의지가 보인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팀을 떠났지만 한승규, 이근호, 문선민, 최영준, 이비니 등 좋은 자원들을 수급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특별히 전력이 약해졌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느낌이 드는 스쿼드다. 다른 팀 선수들과 감독도 여전히 전북을 우승 후보 1순위로 바라보고 있다.
전북의 대항마로 꼽힌 울산의 김도훈 감독도 우승 후보를 묻자 “전북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를 빼면 전북”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울산의 이근호 역시 “우승 후보는 항상 전북이다. 그 우승 후보를 얼마나 견제하고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북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우승 후보는 전북이다 비록 사령탑이 바뀌긴 했지만 작년 우승을 이루었던 선수들 대부분이 잔류해서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김병수 강원 감독 역시 "전북이 노련할 것이다. 리그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조영욱은 “전북이 이제 양보할 때 됐다. 울산이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 조금 더 크다”며 울산의 선전을 응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담담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첫 기자회견에서 트레블을 뜻하는 손가락 3개를 편 그는 묵묵히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전북 색깔 그대로 가겠다”면서 “많은 분들이 울산 이야기를 했다. 울산의 전력이 그만큼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우리 입장에서 울산과 경기를 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도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송범근은 “전북이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울산보다 더 나은 점은 하나로 뭉치는 점이다. 갈수록 나아진다고 느끼고 있다. 축구에서 11명이 뭉치기 어려운데 다 하나가 됐을 때 승리를 가져온다. 자부심을 바탕으로 하나로 뭉치는 게 울산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신입생 문선민 역시 "우승하기 위해 전북에 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승하면 떠올랐던 전북, 이번 시즌에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유일한 변수는 모라이스 감독. 하지만 그마저도 김상식 코치, 이동국, 이용, 신형민 등 베테랑 선수들의 존재감을 생각하면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우승의 기운도 전북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