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정철우 기자]LG가 외국인 타자 덕을 볼 수 있을까. LG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 히메네스가 잠깐 반짝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새 얼굴 토미 조셉에게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는 약점인 3루수 요원이 아닌 1루수 요원인 조셉을 택했다. 그만큼 공격력에 비중을 뒀다는 뜻이 된다. LG는 아직 확살한 3루수를 확정 짓지 못했다. 조셉의 임무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셉은 팀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 조셉. ⓒSPOTV 중계 화면 캡처
◆토미 조셉은 누구

조셉은 200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장타를 뽐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2년 중반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가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포수 여원으로 활용이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2016년 5월에 이뤄졌는데 이후 107 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떄려 내며 주전 1루수로 도약했다. 당시 조셉에게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선수가 현재 삼성에서 뛰고 있는 다린 러프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친 경험을 갖고 있다. LG도 이런 조셉의 파괴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은 적응 중

류중일 LG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 대해 말하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럽다. 아직 확실하게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타이밍을 잡아 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조셉이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조셉은 첫 외부 평가전이었던 27일 삼성과 연습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기대했던 호쾌한 스윙은 나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타이밍을 잡아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서용빈 SPOTV 해설위원은 "우리 투수들과 맞춰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보여 주고 있는 경기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좋은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어퍼 스윙에 약점이?

서용빈 해설위원은 조셉의 어퍼 스윙에 주목했다. 좋은 발사각을 만들 수 있는 스윙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서 위원은 "좋은 각도를 맞힐 수 있는 스윙을 갖고 있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스윙을 갖고 있다. 다만 그런 스윙을 하다 보니 몸쪽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다. 상대하는 투수들이 약점을 공략하고 들어왔을 때 어떤 대처를 보여 주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승부는 거기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몸쪽에서 변화하는 구종에 약점을 보일 수 있는데 한국 투수들이 얼마나 그곳을 잘 공략할 수 있을지, 또 그 약점을 조셉이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파워는 특급 선구안은 B+

서용빈 위원은 "일단 파워는 타고 났다고 볼 수 있다. 좋은 파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전체적으로 뒤에서 수비를 하는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조셉의 파워를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선구안은 아주 빼어나다고는 아직 볼 수 없지만 나쁜 공에 함부로 따라다니거나 하는 자세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단 적응에 힘이 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보인다. 좋은 파워가 있는 선수인 만큼 실전이 거듭되다 보면 제 실력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셉의 실전을 지켜본 A팀 전력분석원은 보다 높은 평가를 내렸다. A 분석원은 "파워가 있는 선수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파워에서만은 러프를 능가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공을 쫓아다니지 않는 자세도 인상적이다. 기본적으로 인사이드 아웃 스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콘택트 능력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한국 야구에 적응만 한다면 매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좋은 것을 많이 갖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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