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내야수 강승호를 멀티 플레이어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서는 3루수로 내보내지만 앞으로 2루수와 유격수로도 뛸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강승호는 주전이면서 멀티 포지션을 맡는다.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볼 거다. 강승호는 출전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고 다른 선수(최항, 박승욱 등)는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모두를 살리기 위해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2루수 최항, 유격수 김성현 박승욱, 3루수 최정 등이 144경기에서 1000이닝 이상을 전부 뛸 수는 없는 만큼 대체 선수는 늘 준비 돼 있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그 모두를 책임 질 선수로 강승호를 골랐다.
"수비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 자리는 줘야 하는 선수다. 작년에 1군 경험을 처음 제대로 한 선수니까 올해 더 많이 경험해야 한다."
또 한 명의 멀티 플레이어는 나주환이다. 나주환은 유격수를 빼고 1루와 2루, 3루를 두루 책임진다. 나이가 들어 수비 범위는 좁아졌지만 유격수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