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훈.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정철우 기자]KIA 슈퍼 루키 김기훈이 세 번째 연습 경기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김기훈은 28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홈런 2방 포함, 4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세 타자를 간단히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가 되자 다른 투수가 됐다.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성열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과 정은원을 내야 땅볼로 솎아내며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최재훈에게 볼 카운트 3-0에서 던진 한가운데 직구가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지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끝이 아니었다. 9번 타자 이용규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이후 정근우에게 다시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5점째를 빼앗겼다.

볼넷 이후 잇달아 큰 것을 허용한 대목이 뼈아픈 등판이었다. 제구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면 위기를 자초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보여 준 셈이었다.

2이닝 동안 투구수가 52개나 됐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고 커브 109km 슬라이더 132km 체인지업 130km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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