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스 하퍼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우~ 우~."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이 2일(한국 시간) 'CUT4' 코너에서 팬들에게 답을 요청했다. 질문은 "워싱턴 내셔널스 팬 여러분, 브라이스 하퍼가 워싱턴을 방문하면 야유하시겠습니까?"다.

하퍼는 워싱턴 상징과 같은 강타자였다. 2010년 워싱턴 1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하퍼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신인왕에 올랐다. 올스타 6회, 2015년에는 내셔널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워싱턴에서 7년 동안 하퍼가 거둔 통산 성적은 타율 0.279 OPS 0.900 184홈런 521타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온 하퍼는 오랜 기간 동안 새 팀을 찾았다. 워싱턴도 하퍼를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만나주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올만큼 하퍼는 친정팀과 재계약에 관심이 없었다. 하퍼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천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많은 이적'설' 관련 보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필라델피아는 워싱턴과 함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MLB.com은 "워싱턴 하퍼 시대는 공식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하퍼 없는 워싱턴 세계는 괜찮을 것이다. 후안 소토, 트레아 터너, 앤소니 렌돈이 있고 맥스 슈어저가 이끄는 투수진은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앞으로 13년 동안 매년 19번씩 당신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상대 팀으로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필라델피아는 4월 2일과 3일 워싱턴에서 경기를 치른다. 하퍼가 워싱턴 홈 구장 내셔널스 파크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많이 없다. 그래서 그가 어떤 대우를 받을지 궁금하다"며 하퍼에게 야유를 할 것인지 박수를 보낼 것인지 투표해주길 요구했다.

총 12360명이 투표한 가운데 55%가 야유를 보내겠다고 투표했다. 나머지 45%는 일어서서 박수를 쳐주겠다에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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