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비치 강민경은 '공감'을 주제로 곡을 썼다. 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다비치 강민경은 데뷔 후 지금까지 11년째 노래 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음악적 역량은 미모 때문에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다비치 앨범에 곡을 수록하기도 하기도 했지만 늘 외적인 면이 부각됐다. 데뷔 11년 만에 솔로 가수로 데뷔한 강민경은 칼을 갈고, 또 갈았다. 오직 자신의 색깔로 채운 앨범을 발매하면서 성적도 잡고, 호평도 받고 있는 강민경이다.

다비치 강민경이 솔로 가수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첫 솔로 앨범 '강민경 1'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는 공기 잭후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수록곡 대부분도 차트에 진입하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증명했다.

데뷔 11년 만에 발매한 첫 솔로 앨범인 만큼 걱정도 많고, 기대도 컸다. '음원퀸' 답지 않게 차트 진입을 목표로 세운 강민경은 타이틀곡으로는 1위를, 수록곡은 차트에 진입시키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

강민경이 솔로 가수로 호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공감'이다. 이번 앨범에서 다섯 곡의 작곡, 작사에 참여한 강민경은 리스너들이 듣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사를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듣고서 공감하지 못하는 노래는 슬플 것 같다. 속상할 것 같다"는 강민경의 말처럼, 사랑과 이별 등을 주제로 한 노래는 모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가사로 가득하다.

첫 번째 트랙 '스물 끝에'는 강민경이 중학생 때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처음 듣고 그 나이 즈음이 되면 꼭 그 나이를 노래하는 곡을 쓰고자 했던 지점에서 시작했다. 올해로 서른이 된 강민경이 가수라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얻고 잃었던 것들을 돌아보는 시선과 감정이 담겼다. 강민경처럼 꿈을 향해 달려온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는 많은 걸 비우고 노래할 거야 영원히'라는 마지막 가사에서 강민경의 각오를 엿볼 수 있다.

▲ 다비치 강민경은 '공감'을 주제로 곡을 썼다. 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래는 이별을 한번이라도 겪은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다. 이별 후 연인과 사랑했던 순간이 떠오르지만 다시 그때로 갈 수 없다는 걸 아는 마음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연인을 그리워하는 전반부와 그가 준 큰 사랑 때문에 오히려 잊을 수 없다는 후반부의 가사가 이별을 경험한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랑 앞에서는 다 자기 생각 뿐인 이들을 보고 노래하는 '셀피시', 따뜻한 봄의 분위기와 사랑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고백속 '말해봐요'도 강민경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면서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흔든다.

▲ 다비치 강민경은 '공감'을 주제로 곡을 썼다. 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공감'으로 기초를 튼튼하게 다진 강민경은 그 위에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가장 자신있는 애절한 발라드부터 얼터너티브 팝 장르, 어쿠스틱 팝 장르 등의 노래로 '다비치'가 아닌 '솔로' 강민경의 색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는 강민경이 다음에 보여줄 노래를 더 기대하게 하는 지점이다.

오롯이 자신의 색으로 채운 앨범으로 솔로 데뷔하면서 강민경은 '다비치'가 아닌 '솔로 가수 강민경'으로의 힘을 증명하고 더 높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은 강민경의 자부심과 자신감이었고, 그 배경은 '공감'이었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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