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산둥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우주성과 김승준 골로 앞서갔지만, 펠레에게 실점했다.
■ 선발명단 : 조던 머치 VS 펠라이니, EPL 출신이 창원에 떴다
경남은 박기동, 네게바, 김승준이 산둥 골망을 노렸다. 허리는 쿠니모토, 이영재, 머치로 구성됐다. 포백은 박광일, 최재수, 송주훈, 우주성을 배치했다. 경남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산둥은 리우빙빙과 펠레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중원은 리우양, 우싱한, 하오쥔민, 펠라이니, 진징다오를 배치했다. 수비는 지우, 왕통, 다이린으로 구성됐다. 산둥 골문은 왕다레이 골키퍼가 지켰다.
■ 전반전 : 경남 선제골 허용, 194cm 펠레에게 당했다
탐색전은 없었다. 먼저 산둥이 전반 시작 동시에 경남 골문을 조준했다. 펠레와 린빙빙 등이 빠른 침투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경남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남은 약속된 플레이로 산둥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0분 코너킥으로 산둥 골망을 노렸다.
선제골은 산둥이었다. 전반 20분 펠레에게 골망을 허락했다. 우싱한의 크로스는 위협적이지 않았지만, 펠레의 높은 신장을 제어하지 못했다. 경남 입장에서는 역습에서 네게바의 미숙한 볼 컨트롤이 아쉬웠다.
경남은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쿠니모토가 저돌적인 드리블로 산둥 수비를 흔들었고, 이영재와 김승준이 침투했다. 산둥은 펠레의 높은 키를 활용해 측면에서 공격을 진행했다. 전반전은 산둥의 1골 리드로 끝났다.
■ 후반전 : 다 잡은 승리였는데…경남, 산둥과 무승부
김종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박기동을 불러들이고 룩 카스타이노스를 투입했다. 최전방 무게를 더하고 동점골을 넣으려는 계산이었다. 룩은 날카로운 돌파로 산둥 진영에 침투했다. 산둥은 리우빙빙을 빼고 조하이빈을 넣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5분 우주성이 산둥 골망을 뒤흔들었다. 박스 안에서 집중력이 득점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득점 후 경남의 템포가 살아났다. 네게바와 룩이 빠르게 쇄도하며 산둥 수비를 흔들었다.
경남은 후반 중반부터 산둥을 흔들었다. 김승준, 룩, 이영재 등이 끊임없이 침투하며 산둥 골키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끝내 경남은 결실을 맺었다. 김승준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산둥 골망을 흔들고 포효했다. 성남FC와 K리그1 개막전에서 나온 날카로운 움직임이었다.
경남은 공격 더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산둥의 집중력은 여전했다. 후반 32분 펠레에게 또 실점했다. 경남은 경기 종료까지 결승골에 총력을 다했지만,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