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신인 정우영은 1군 캠프 참가를 예상도 못 했었다. 지금은 개막 엔트리 진입이 목표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LG 신인 투수 정우영은 1군 캠프 완주를 눈 앞에 뒀다.

LG 입단이 확정된 뒤 겨우내 개인 훈련으로 공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캠프에서는 그 자신감이 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직접 확인했다. "1군 캠프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명단을 보고 놀랐다"고 했던 스무살 신인은 이제 "개막 엔트리가 목표"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됐다. 

- 최일언 코치로부터 들은 조언이 있다면.

"프로는 아마추어와 다르니까 왼손 타자 상대, 몸쪽 공 제구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올라가서 일단 피하지 말고 던져보라고 하셨고 그러다 맞으면 어쩔 수 없으니 의식은 하고 던지라고 하셨다."

- 왼손 타자 상대로는 어떤 공을 주로 던지나.

"왼손 타자나 오른손 타자를 가리는 편은 아니다. 왼손 타자에게는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진다." (정우영은 지난 1일 SK전을 마친 뒤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투심 패스트볼을 꼽았다."

- 키가 193cm인데 높이를 살리는 폼이 아니라 사이드암으로 던진다. 이유가 무엇인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사이드암으로 던졌다."

"제가 한 번 다쳐서 오래 쉬었다. 다치기 전 173cm였는데 그때 사이드로 던지기 시작했고, 다쳐서 쉴 때 키가 쑥 컸다. 6개월 쉬고 키가 컸는데 그래도 팔을 내릴 수록 편했다. 지금은 허리에 무리가 와서 많이 내리기는 힘들다. 지금도 올렸다 내렸다 하고 있다."

▲ LG 정우영 ⓒ LG 트윈스
- 롤모델이 있다면. 

"임창용 선배 많이 봤다. 체형이 비슷하다. 어렸을 때는 잘 안됐는데…워낙 유연하셔서. 영상 같은 건 많이 봤다."

- 1군 캠프 완주가 눈 앞이다. 가장 많이 성장한 점은 무엇인지.

"자신감이 늘었다. 캠프 와서 신인이라고 기죽지 말고, 마운드에서는 투수가 왕이라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 그런데 해 보니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더라."

- 캠프에서 가족,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있는지. 

"집에서 가족들이 잘 하고 있느냐고 연락 자주 하고, 기사 보고 계시다고 말씀해주신다. 저도 기사가 계속 나와서 놀랐다. 친구들은 개막 엔트리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시범경기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 못 들어가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개막 엔트리가 목표지만 안 되더라도 열심히 하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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