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환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대구FC가 새 홈 경기장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대구FC는 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부터 쓰는 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의 개장 경기였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축제 분위기는 즐기는 거지만 경기 중요성을 강조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전달했다"며 "첫 스타디움 개장 경기를 이기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플랜A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맞서는 제주 역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다. 주도권은 쥐었지만 서두르진 않았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빠르게만 하면 안될 것 같다. 볼 소유하면서 무너뜨릴 수 있는 움직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세징야-에드가 콤비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다. 전반 6분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이창근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전반 28분 김준엽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머리에 맞췄만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대구가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8분 정승원의 크로스를 김대원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제주의 반격은 조현우가 안정적인 방어로 막아냈다. 전반 24분 아길라르가 올려준 패스를 김성주가 발에 맞췄지만 조현우가 깔끔하게 잡았다. 전반 34분 이창민의 날카로운 헤딩도 조현우가 가슴으로 안았다.

이어진 후반 초반에도 조현우는 제주의 연속된 공격을 침착하게 차단했다.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서며 소강 상태에 빠졌다. 제주가 공을 자주 점유하지만 대구의 수비도 견고했다.

대구가 연이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김준엽의 크로스를 받은 에드가의 헤딩 슛은 높이 떴다. 1분 뒤 김준엽이 돌파에 성공한 뒤 에드가에게 패스를 완벽하게 내줬지만 슛이 높이 떴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시도한 강력한 슛도 골대 밖으로 갔다. 후반 26분 세징야의 중거리 슛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대구의 최후방은 역시 조현우가 제대로 지켰다. 후반 19분 김호남의 빠른 돌파에 이은 슛은 조현우가 각을 좁히며 나와 막았다. 후반 31분 차례로 김성주와 이창민과 맞서는 결정적인 위기도 모두 빠르게 나오면서 '슈퍼 세이브'했다.

후반 33분 선제골이 터졌다. 대구의 공격수 에드가였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권한진을 제치면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노렸다. 이창근 골키퍼는 절묘한 슛에 손도 쓰지 못했다.

대구가 분위기를 탔다. 후반 40분에도 김대원이 절묘한 턴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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