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선수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는 개막 4연전에서 타선이 불타올랐다.

다저스는 지난달 29일(한국 시간)부터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개막전 4경기를 3승1패로 마쳤다. 개막전 8홈런 포함 14홈런 42타점 타율 3할2푼7리로 같은 기간 리그 타율 2위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7연패를 노리는 다저스에 타선의 힘이 더해진 것은 긍정 신호다.

지난해 다저스는 홈런(235개), 타점(756개), 장타율(.442) 등 팀 기록 대부분이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지만 팀 타율은 2할5푼으로 리그 8위에 그쳤다. 파워는 있지만 세밀성이 부족한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앤드류 프리드먼 편성 담당 사장은 타격 코치로 '재야 인사'를 영입했다.

2011년부터 프로 선수들을 개별 지도해 온 반 스코약(32)이 그 주인공. 몇몇 선수들보다 나이가 어린 데다 코치는 물론 선수로서도 프로 경험이 없다는 사실로 인해 충격적인 발탁으로 평가됐다. 그는 유명 타격 인스트럭터인 크레이그 워렌 블록에게 사사하고 2016년부터는 2년간 다저스 타격 컨설턴트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타격 전략가로 일했다.

J.D.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맡으면서 경력을 쌓아온 스코약 코치는 현지 취재에 따르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는 것이 아닌 예전 이론에 가깝다. 그러나 그는 "보편적인 이론은 야구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라며 자신의 이론에 확신을 가졌다.

스코약은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케이지 안에 캠코더를 설치하고 선수들과 틈틈이 폼을 확인할 만큼 치밀하고 꼼꼼한 편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스코약의 다저스가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메이저리그 팀 선수들도 프로 경험은 없지만 지도력이 있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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