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들이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의 활약에 행복해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올겨울 FA 최대어 하퍼를 13년 3억3000만 달러에 붙잡았다. 하퍼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개막 시리즈에서 왜 그가 스타인지 보여줬다. 호쾌한 스윙으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필라델피아 팬들이 하퍼를 응원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매체는 "하퍼가 외야 오른쪽으로 뛰어나가 관중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면,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MVP!'를 외친다"고 설명했다. 하퍼는 2015년 내셔널리그 MVP였다. 그만큼 기대가 큰 선수다.
하퍼는 개막전에 필라델피아 마스코트 '필리 파나틱'으로 꾸민 스파이크를 신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퍼가 하는 거라면 뭐든 뉴스가 되고 있다.
하퍼가 오면서 필라델피아는 2011년 이후 8년 만에 개막 시리즈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201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개막 시리즈는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로이 오스왈트의 활약 덕에 스윕 할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오는 3일(한국 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나선다. 워싱턴은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경쟁 팀이자 하퍼의 친정 팀이다.
하퍼는 친정 팀을 상대로 구단 역사에 도전한다. 필라델피아는 1915년을 끝으로 개막 후 4승 무패를 기록한 적이 없다. 3일 워싱턴전까지 승리하면 104년 만에 구단 역사와 마주한다.
하퍼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개막 4연승) 정말 좋을 것 같다. 아직 저녁에는 날씨가 쌀쌀한데, 팬들께서 매일 저녁 우리를 보려고 찾아오신다. 팬들은 우리와 그렇게 1년을 함께한다. 팬들은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하길 원하고, 우리도 좋은 플레이를 하길 기대한다"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