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com 컷4가 소개한 공룡 시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보다 쓸쓸한 시구는 없었다. 시구자가 던진(?) 공이 1m도 날아가지 않았다. 이 시구자의 이름은 '록시'라는, 박물관에서 온 공룡이다. 

1일(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는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앞서 '공룡의 날' 행사를 가졌다. 행사 분위기에 맞춰 선정한 시구자는 댈러스 페로 자연과학박물관의 록시라는 공룡. 록시는 공을 물고 몸을 이용해 시구를 하려고 했으나…. 

온몸 비틀기로 공을 날려보려 했는데 입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그냥 툭 떨어졌다. 시포자가 터덜터덜 걸어가 공을 집었다. 

MLB.com '컷4'는 이 장면을 두고 "역대 가장 쓸쓸한 시구 중 하나로 선정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구라기 보다는 (아이스하키의) 퍽 드롭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래도 애써 노력한 록시를 칭찬하며 "괜찮아! 이 세상 투수들은 다 과대평가됐어!"라며 격려의 말(?)까지 남겼다. 

역대 공룡 시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초청한 벨로시랩터는 입에 문 공을 시원하게 포수에게 전달했다.

2018년 록시 시구 https://twitter.com/i/status/1112455789959094272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