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종현 기자]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믿음처럼 아길라르가 맹활약했다.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처럼 네 명의 제치고 내준 볼을 찌아구가 마무리했다. 제주의 첫승을 안기는 득점이었다.
제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1 2019 5라운드 성남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제주가 첫승을 낚지 못했다.
아길라르가 돌아왔다. 지난 금요일(3월 31일) 울산 현대와 리그 4라운드 당일 오후 1시 코스타리카에서 제주도에 도착했다. 3월 A매치 코스타리카 대표로 뛰고 온 탓에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한 아길라를 결국 조성환 감독은 명단에서 제외했다.
아길라르는 성남전 선발로 복귀했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은 "아직 시간이 부족하다. 풀경기 못하면 반이라도 뛰게 할 생각이다. 마그노도 있다. 전략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아길라르가 한방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길라르가 번득인 건 전반 30분이었다. 권순형이 내준 볼을 잡은 아길라르가 아크 왼쪽을 돌파했다. 순간적인 페인트모션과 스피드, 판단이 적절하게 어울린 돌파였다. 마치 메시가 스페인 라리가에서 보여주는 돌파와도 유사했다. 아길라르가 성남 수비 넷을 녹였고, 문전에 있던 찌아구가 득점을 마무리했다. 제주는 이번 시즌 앞서 리그 4경기에서 2 득점했는데, 모두 미드필더 이창민이 기록한 득점이었다는 점에서 찌아구의 득점은 의미 있었다.
하지만 제주는 중요한 첫승을 따내진 못했다. 후반 수비 실수로 마티아스에게 실점했다. 이후 찌아구는 마그노와 교체됐다. 아길라르도 후반전 동력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