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을 마치고 16일 시즌 첫 등판에 나서는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의 시즌 첫 등판일이 확정됐다. 건재를 과시할지, 아니면 불안감만 키울지 주목된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커쇼가 월요일(한국시간 16일) 신시내티전에 등판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왼 어깨 부상으로 스프링트레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커쇼는 결국 예정됐던 개막전 등판이 취소된 채 재활에 매달렸다. 트리플A에서 한 경기 재활등판한 커쇼는 지난 10일 구단 산하 더블A팀인 툴사 소속으로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기분은 좋고, 우리도 이에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서 첫 등판에 어떠한 제한을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만약 그가 지금껏 쌓아온 것만큼 잘 풀린다면 당연히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80~100구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허리 등 몸 상태에 이상징후가 자주 나타난 커쇼는 구속 저하가 우려를 모은다. 재활 등판 당시에도 최고 구속은 92마일(148㎞)이었고, 대다수의 공은 90마일(145㎞) 안팎이었다. 다만 어깨 상태에 이상이 없고, 더 집중해서 던지는 만큼 구속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커쇼가 건재를 과시한다면 다저스도 큰 산을 넘고 순항할 수 있다. 누가 뭐래도 다저스의 에이스는 커쇼다.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비중이 큰 선수다. 반면 커쇼의 몸에 다시 이상이 생기거나, 예전보다 확연히 못한 구위를 보여준다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커쇼의 복귀전에 수많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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