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다. 40경기에 나서 18골과 9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뿐이다. 케인은 24골을 기록했고, 손흥민에 이은 득점 3위 루카스 모우라는 9골 뿐이다.
하지만 케인이 출전할 경우 득점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아무래도 공격의 중심이 케인 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보통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손흥민이지만 이번 시즌 케인의 부상 때는 최전방에서도 활약했다. 멀티 플레이어 기질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해결사로서 본능을 뽐낼 기회기도 했다.
손흥민은 큰 무대에서도 다시 한번 빛났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뉴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후반 33분 손흥민은 결승 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맨시티전 득점은 공교롭게도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나간 뒤 나왔다. 케인은 맨시티전에서 파비안 델프에게 밟히면서 발목을 크게 다쳐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위기 상황에서 역시 주목을 받는 것은 '해결사' 손흥민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1일(한국 시간) "통계는 손흥민이 케인보다 더 중요한 선수라고 말한다"면서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출전 시 승률을 비교했을 경우 손흥민의 존재감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즌 케인이 빠진 9경기에서 토트넘의 승률은 66.7%로, 케인이 뛴 30경기의 승률 61.5%보다 오히려 높았다. 2016-17시즌 이후로 기간을 넓혀봐도 케인 있을 때 승률은 60.8%, 케인 없을 때는 64.5%였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케인 있을 때와 없을 때가 1.9골로 똑같았다.
이 매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이 빠진 최근 8경기에서 토트넘은 4승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50%에 불과하다. 반면 손흥민이 출전한 최근 40경기에선 26승 4무 10패를 거뒀다. 승률은 65%에 달한다. 손흥민이 출전했을 때 승리를 따낼 확률이 높았다며 케인의 부재를 메울 적임자로 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