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가 3연패에 빠졌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팀 1안타로 침묵하던 방망이가 터지니 불펜이 무너졌다. SK 와이번스가 최악의 경기 흐름으로 3연패에 빠졌다. 

SK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과 시즌 1차전에서 3-8로 졌다. 타선은 장단 8안타를 뽑았는데, 마운드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두산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6회까지는 답답한 흐름이었다. 0-2로 끌려가는 동안 SK 타선은 두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에게 단 1안타를 뺏는 데 그쳤다. 1회 선두 타자 김강민이 친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가 유일했다. 이후 14타자 연속 범타가 나왔고, 5회 2사 후 고종욱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또 다시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최정이 연속 안타의 물꼬를 텄다. 7회초 선두 타자로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날렸다. 이어 정의윤과 이재원이 연달아 안타 행진에 가담하면서 2-1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 로맥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 주자 정의윤이 득점해 2-2 균형을 맞췄다. 

타선이 어렵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자마자 불펜이 무너졌다. 7회말 김광현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2번째 투수 정영일이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날 타격감이 좋은 페르난데스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박건우와 싸움을 선택했다. 

그러나 박건우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리면서 계산이 꼬였다. 정영일이 김재환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내주고 2-4로 벌어지자 서진용으로 마운드가 교체됐다. 서진용은 2사 1, 2루 허경민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2-5로 벌어졌고,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신성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6이 됐다. 

8회초 정의윤의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로 3-6으로 따라붙자 8회말 4번째 투수로 나선 이승진이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내줘 4점 차가 유지됐다. 2사 3루 김재환 타석 때는 이승진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으로 쇄도해 5점 차까지 벌어졌다.

SK는 팀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가운데 헐거운 뒷문 문제까지 노출하며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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