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경기를 하다 보면 질 수도 있다. ACL 결과를 떠나 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2019시즌 개막 후 11연속 무패를 달리며 순항하던 울산 현대는 첫 번째 패배를 당한 뒤 3경기째 이기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4월 17일 대전 코레일과 하나은행 FA컵 2019 32강전에서 0-2 충격패를 당하며 개막 후 공시 경기 무패를 마쳤다. 이어 20일에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경기도 0-1로 졌다.
울산은 23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19 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을 2-2로 비기며 선두를 유지했다. 2승 2무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사기를 회복했다.
28일 경남과 리그 9라운드 경기는 만만치 않다. 경남은 2018시즌 울산을 밀어내고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26일 경남전 사전 기자회견에 임한 김도훈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질 수도 있다"며 최근 결과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FA컵이 리그 무패 과정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는데, 이기는 분위기를 이어가길 원했다. ACL 결과를 떠나서 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가와사키전은 분위기가 어려워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정신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데에 좋은 자세를 보여줬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울산은 초반 3개 대회를 병행하며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상대 경남도 일정은 마찬가지다. 김도훈 감독도 피로와 관계 없이 이기겠다고 했다.
"3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것에는 선수들이 리듬을 잘 맞추었다. 체력적으로 피곤한 부분은 있겠지만, 시즌 초이기 때문에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홈에서 패했기 때문에 반전이 필요하다.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올 시즌 경남에는 지난시즌까지 울산에서 활약한 공격수 김승준과 미드필더 이영재가 활약하고 있다. 둘의 문수 구장 방문도 울산-경남전의 관전 포인트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잘 아는 선수들이니 잘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팀을 옮겨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 이영재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 선수도 잘 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고, 우리 팀에 대한 장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 한다.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우리 선수들이 잘 막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외의 선수들도 잘 막을 것이다."
경남은 울산전에 징계를 받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미드필더 조던 머치가 빠진다. 김도훈 감독은 머치가 없는 경남의 스타일 분석을 마쳤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머치가 있고 없고에 따라 경기 스타일이 다른 것을 확인했다. 머치 없는 경기도 분석했고, 쿠니모토가 컨디션이 좋은 것도 알고 있다. 그 선수의 왼발에서 시작되는 공격이 좋아서 대처방법을 준비했다. 선수들이 모두 인지하고 있고, 경남의 다른 선수들도 분위기가 좋아서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