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28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페르난데스의 연타석 포 등 홈런 3방을 때려 내며 9-2로 완승했다. 최근 3연승 행진. 롯데는 원정 8연패,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기선 제압부터 홈런으로 시작됐다.
두산은 1회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 앞서 나갔다.
볼 카운트 1-0에서 몸쪽 높게 몰린 패스트볼(시속 144km)을 받아쳐 펜스를 넘겨 버렸다.
3-0으로 앞서 나간 2회엔 페르난데스의 홈런포가 터졌다.
페르난데스는 1사 주자 1, 3루 찬스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 내며 성큼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볼 카운트 1-1에서 롯데 배터리의 선택은 포크볼이었다. 하지만 이 공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며 바깥쪽으로 몰려 들어갔고 페르난데스가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롯데 투수 김원중으로서는 3루에 주자가 있고 두산이 계속해서 발 야구로 흔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크볼을 과감하게 땅바닥으로 떨어트리지 못한 것이 홈런의 이유가 되고 말았다.
페르난데스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엔 빠른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 냈다.
마운드에선 선발 이현호가 기대 이상의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현호는 5.2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탈삼진은 2개뿐이었지만 4사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던 이현호는 이날 역투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 냈다.
특히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롯데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해 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