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할 말을 잃었다.
리버풀은 2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3으로 패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리오넬 메시에게 2골을 실점, 0-3으로 무득점 패배했다.
리버풀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결과는 나빴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기록을 보면 볼 점유율은 리버풀이 52대 48로 앞섰고, 슈팅도 14대 11로 앞섰다. 기록만 놓고 보면 리버풀이 밀리지 않았다. '점유율 축구'를 앞세우는 바르셀로나보다 점유율이 높았다.
클롭 감독의 말대로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을 비롯해 메시가 말 그대로 '인간이 아닌'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리버풀로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잘하고도 결과만 보면 완패인 경기에 클롭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것보다 얼마나 더 잘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메시의 프리킥 골에 대해 "그건 막을 수 없다"는 말로 어느 누가 되더라도 막을 수 없는 골이었다고 인정했다.
무득점 패배에 실점을 세 골이나 줬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클롭은 "참 인생이 편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다. 리버풀 선수들은 그들의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기 위해 다시 경기에 나설 것이다"며 "비록 졌지만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중 단연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라며 2차전 반전을 위한 동기부여는 충분하며, 선수단의 사기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4강 2차전은 오는 8일 리버풀 홈인 안필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