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 송승민 김효은 영상 기자] "제 생각은 먼저 우리 선수들이 언론에 (월드컵 목표로) 4강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은 어게인 1983이라고 생각한다." 정정용 U-20 대표 팀 감독 

'정정용호'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2일 오전 폴란드 U-20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21인을 공개했고, 오후엔 정정용 U-20 대표 팀 감독의 인터뷰와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정정용 감독이 23명의 선수를 일주일 동안 지켜보고 21명의 최종명단을 선정했다. 박호영(부산 아이파크), 박규현(울산현대고), 김태현(울산 현대), 이규혁, 이동률(이하 제주 유나이티드)이 제외됐고,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김정민(리퍼링),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합류했다. 

정정용 감독은 명단 발표 직후 월드컵에 함께 가지 못하게 된 5명의 선수를 불러 "너희가 실력이 부족해서 탈락한 게 아니다. 팀 색깔과 맞지 않아서일 뿐이다"라며 "이게 끝이 아니다. 대표팀에서 계속 만나자"라고 다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단체 사진을 찍고 정정용 감독은 기자단 앞에서 질의에 나섰다. 정정용 감독은 '어게인 1986'을 외치면서도 성과보다도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 일문일답 

명단 확정하고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을 텐데, 소감과 각오
각 구단, 학교 감독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우리 20세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라고 생각한다. 같이 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는데, 그 나이에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비록 이번 대회에 큰 세대 차이가 있을 뿐이지, 개인의 기량 차는 아니다. 이번에 최대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보완해서 각팀에서 도전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이후에 연령 대표에 선발됐으면 한다. 제 생각은 먼저 우리 선수들이 언론에 (월드컵 목표로) 4강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은 어게인 1983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4강 목표에 대한 확신 있나?
확신보다는 선수단에 신뢰를 하는 것이다. 전술적으로 이만큼 완성도가 올라가느냐. 결과적으로 2경기하면서 완전치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 제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멤버에 대해서 선수들의 조합에 이야기가 있었는데, 좋은 팀들이 성적을 못 낼 수도 있다. 준비부터 과정부터 올바르게 했을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너희들을 믿는다, 신뢰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자고 이야기했다.

연습경기 2자리 이후 이강인 어느 위치에 뛰게 할지?
공격에 전환됐을 때 연결 루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맞는 포지션에 준비시켰다. 

정우영 늦게 합류하는데, 조직력 문제는?
해외파 명단 보시면 아시겠지만, 5일에 김현우 선수가 현지에서 온다. 제가 부탁했다.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니 김현우 선수가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격진은 정우영 선수가 스페인 전지 훈련에서 함께 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수는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고 봤다. 김정민 선수는 2주 전에 이야기를 해서 11일에 오기로 했다. 리그 중이지만, 양해를 구해서 진행했다. 이미 생각했던 부분이라 문제없을 것이다.

첫 경기 포르투갈전이 중요할 텐데. 상대 분석 어느 정도?
가기 전에 조 추첨 전에 이미 기본적으로 정리를 끝냈고, 다녀와서 정리가 됐다. 어떻게 전술적으로 나가고 준비할 것인지. 디테일한 것은 아직 진행 중이다. 

스페인 언론에서 이강인 복귀 관련 보도에 대해서, 플랜B는?
당연히 감독으로서는 생각해야 한다. 전술적으로 생각하고, 이강인이든 정우영 선수든 국내파든 필요한 포지션에 역할이 있다. 11명이 축구하는 것인데, 1,2명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1명이 톱니바퀴처럼 잘하는 게 더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서 중요하다.

전임지도자 이후 대표 팀 감독의 마음가짐?
저는 사실 12년 정도 밑에 있었다. 지금이랑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전임지도자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육성'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 경험이고, 이것으로 친선대회도 참가하게 되는 것도 있고. 17세나 20세는 결과보다는 그 대회 전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개인적으로는 즐기는 것이다. 결과에 대한 욕심보다는 이 경험으로 조금 더 한국 축구 A대표 팀으로 가는 게 목적이다. 

수비 쪽에 공을 많이 들이셨는데?
결정은 제가 하는 것이고, 여러 가지로 이야기가 나왔다. 결론은 여러 분들과 이야기하니, 그 대회에 맞춰서 하는 것이다. 세 경기 맞춰서 이렇게 나오는 것, 이기고 있을 때 어떻게 옵션을 하는 것인지, 만드는 것이지 안타깝다. 

올해 초 대한축구협회에서 목표 이야기했는데 
'사소취대'라고 말하고 싶다. 작은 일을 탐하지 말고 더 중요한 의미를 찾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가는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다. '큰 그림을 그려라', 우리 선수들도 '4강' 좋죠'라고 한다. 지나면 좋은 경험이다. 

정정용호의 컨셉
제가 어떤 팀의 방향성을 잡고 갈 수는 있지만, 청소년 아이들을 가지고 잡고 가는 게 어렵다. 대회 나가기 때문에 필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전력적으로 수비만 하는 축구 원하지도 않고, 공격적으로 나가길 원한다. 이왕이면, 속시원하게 해야죠. 그 시점이 어느 때인지는 몰라도.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최종 선수 명단(21명)

GK=박지민(수원삼성), 이광연(강원FC), 최민수(함부르크SV)

DF=김주성(FC서울),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상준(부산아이파크), 이재익(강원FC), 이지솔(대전시티즌), 최준(연세대), 황태현(안산그리너스FC)

MF=김세윤(대전시티즌), 김정민(FC리퍼링), 고재현(대구FC), 박태준(성남FC), 이강인(발렌시아CF), 정호진(고려대)

FW=엄원상(광주FC), 오세훈(아산무궁화FC), 전세진(수원삼성),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조영욱(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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