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카르디는 이번 시즌 인터밀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다. 단 실력이 아닌 아내와 관련된 구설 때문이다.
아내 완다는 이카르드의 에이전트 일을 맡고 있다. 문제는 방송 출연을 굉장히 즐기는 에이전트이고, 방송에서 남편과 관련된 일은 물론 다른 선수들도 자주 거론한다는 점이다.
완다는 지난 2월 방송에서 인터밀란 동료인 이반 페리시치가 이적하기로 결심했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이 발언은 이카르디와 동료들의 불화를 야기했고, 주장 박탈까지 이어졌다.
페리시치가 이카르디를 찾아가 '왜 남 이야기를 하고 다니느냐'고 항의했지만 이카르디는 무시로 일관했다. 결국 불화는 커졌고 이카르디는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이카르디는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도 못했다. 이대 완다는 고정으로 출연하는 '티키타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카르디는 뛸 준비가 됐으나 코치들을 빨리 결정을 내려라"라며 출전을 종용했다.
이카르디와 인터밀란의 관계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완다는 꼬리를 내렸다. 지난달 20일 '티키타카'에 다시 출연해 "우리는 인터밀란에 남는다"며 자세를 바꿨다. 이 기간이 이카르디가 조금씩 경기에 다시 나서는 시기였다.
하지만 완다의 자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보름도 안 돼 다시 말을 바꿨다. 완다는 1일 'El Insoportable'과 인터뷰에서 이카르디의 거취에 대해 "더 두고봐야 한다. 결정은 이카르디가 한다"며 얼마 전까지 남겠다고 한 의견을 180도 바꿔버렸다.
얼마 전까지 자세를 낮췄지만 다시 고개를 다시 올렸다. 특히 주장 박탈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완다는 "이카르디는 인터밀란이란 배의 캡틴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선원이다"며 주장 박탈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완다는 "결정은 이카르디가 한다. 난 매니저일 뿐이며 할 수 있는 건 조언 정도다"라며 발언을 뒤집을 때 본인은 뒤로 빠지고 이카르디를 앞세우는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